"바이러스 감염된 살인진드기 치사율 6~10%"

이나래 / / 기사승인 : 2013-05-22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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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활동 후 반드시 샤워ㆍ목욕해야"
질병관리본부
[시민일보] 일명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의 국내 첫 공식 감염사례가 21일 확인된 데 이어 충북 충주에서도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22일 충북 충주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중인 65세 여성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TFS)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여성은 산에서 나물을 채취한 후 몸살, 고열 증세를 보여 내과 진료를 받았지만 낫지 않자 대학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충청북도는 현재 국립보건원에 이 여성의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TFS) 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공식 확인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공식 환자는 지난 해 8월 숨진 강원도 거주 여성이다.

이 여성은 지난 해 8월 벌레에 물린 후 발열, 설사 증세를 보여 지역 병원에 입원했으나 악화돼 서울대병원으로 후송, 결국 사망했다.

숨진 환자는 목 뒤에 벌레 물린 자국이 발견됐고 얼굴 발진, 결막 충혈 등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 보름 동안 텃밭에서 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최근 제주도에서도 작은소참진드기 때문에 숨진 것으로 의심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살인진드기' 감염 확진·추정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보건당국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는 1000마리 중 4마리꼴이며, 치사율은 6~10%다"라며 불안 조장을 우려했다.

질병관리본부 김영택 감염병관리과장은 22일 MBC <시선집중>에 출연, '살인진드기'란 이름은 "매우 부적절한 호칭"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과장은 "이 진드기는 과거부터 유라시아지역에 서식한 진드기"라며 "감염자 2000명 중 100명, 즉 5~6%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게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산에 가서 꽃 꺾지 않고, 텃밭이나 인적 드문 곳에서 맨살 노출 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역시 전병률 질병관리본부장도 같은 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1000마리당 4마리 정도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걸로 확인됐다. 치사율은 6~10%, 감염된 진드기에 물린 모든 사람이 STFS에 걸리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 본부장은 "(물려도)자연적으로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야외활동 후 반드시 샤워, 목욕하며 벌레 물린 자국을 확인하고, 벌레가 붙어 있는경우 즉시 의료기관 진료를 받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러스에 걸린 작은소참진드기의 사람간 감염 가능성에 관해선 현재 논란이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전 본부장은 "아직까지 논란이 있지만 감염 환자의 혈액을 다루는 과정에서 감염사례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며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접촉돼 감염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또 박멸 가능성에 대해선 "파리, 모기 완전 박멸이 불가능 하듯 야생 매개체를 완전박멸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야외활동시 남이 가지 않은 숲속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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