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성 해파리떼 피해 눈덩이

양원 / / 기사승인 : 2012-08-20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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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객 습격… 어민들 조업포기
[시민일보] 지난 2009년 이후 잠잠했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3년만에 다시 대량으로 출현하면서 해수욕장 피서객들이 쏘이는 사고가 끊이질 않는가 하면 어민들도 조업을 포기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지난 3년간 출현이 뜸했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올해 다시 국내 연안에 대량 출현한 이유는 중국 황해와 동중국해에서 생겨나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으로 해류를 타고 이동하는 해파리 떼가 태풍에 밀려 우리나라 연안으로 올라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온대성 생물인 노무라입깃해파리의 번식을 부추기는 것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바다온도 상승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부터 2년여간의 국내 연근해의 저수온 현상이 끝나고 고수온 현상이 나타나자마자 이 해파리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또 산업화에 따른 중국 연안의 환경 파괴도 오염된 바다에서도 살 수 있는 해파리의 번식을 증식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항만과 다리 공사 때 만들어지는 인공구조물이 해파리의 어린 개체인 폴립이 부착해 살수 있는 환경적인 조건을 만들어주고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로 인해 피해는 올 하반기에도 한동안 계속 이어질 전망이나 단년생인 노무라입깃해파리는 국내에서 통상 11월께는 자취를 감추지만 수온이 높으면 소멸 시기가 더 늦취지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부터 우리나라 연안에 대량으로 출현하고 있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동중국해와 황해에서 발생해 우리나라 해역에 올 때쯤이면 50~100㎝로 성장하고, 최대 길이는 200㎝에 무게도 150㎏에 달하는 독성이 강한 대형 해파리이다.

비린내가 나고 맛이 없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먹지 않지만 중국에선 냉채 등의 값싼 식자재로 사용되고 있다.

수산과학원 윤원득 박사는 “지난달 7호 태풍 카눈에 의해 황해 중부해역의 해파리 군집이 전북 연근해 일원으로 유입됐고, 이달 초 11호 태풍 하이쿠이로 황해 및 남해 먼바다의 해파리가 연안으로 대량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양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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