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제2의 용산사태 막아

이대우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9-07-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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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철거 농성현장 찾아
150분간 설득·눈물 호소··· 6개월간 농성 마무리

▲ 청량리4구역 철거대상 건물옥상 농성현장을 찾은 유덕열 구청장(가운데)이 농성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동대문구청)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최근 청량리 제4구역 철거대상 건물 옥상에서 농성 중인 세입자들을 직접 만나 진정성 있는 설득으로 함께 내려 오면서 농성을 종료시켰다.

11일 구에 따르면 이번 농성은 지난 1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이주 대책과 추가 보상을 요구하며 5명의 농성자가 옥상에 진입, 온몸을 쇠사슬로 꽁꽁 묶고 LPG가스통을 폭파하겠다며 농성을 시작했다.

농성 시작 두달 만에 건강상 이유로 2명이 농성 현장에서 내려왔고, 다섯달이 지난 6월에는 불의의 사고로 1명이 사망했다.

남은 2명의 농성자들은 35도가 넘는 뜨거운 날씨에 50도가 넘는 콘크리트 바닥에 앉아 실로 끝이 보이지 않는 목숨을 건 투쟁을 이어가고 있었다.

유 구청장은 지난 1월 농성이 시작된 후 여러차례 현장을 방문해 농성자들을 설득해 왔었다.

이날 철거대상 건물 옥상의 농성현장을 찾은 유 구청장은 남은 2명의 농성자들의 손을 잡고 농성장 안으로 들어가 설득을 시작했다.

유 구청장은 “모두 살자고 하는 일 아니냐”며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끝까지 돕겠다, 그만 내려가자”며 2시간30분여간 눈물까지 흘리며 진심이 담긴 끈질긴 설득을 진행했으며, 이러한 유 구청장의 마음을 읽은 농성자들은 농성을 마치고 사다리차를 함께 타고 내려왔다.

건물 아래에서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유 구청장을 박수로 맞이하며, 제2의 용산사태를 막았다는 이야기 등이 오갔다.

유 구청장은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무엇보다 오랫동안 농성장에 있던 분들의 건강이 걱정됐다”며 “농성하시던 분들에게 말씀드린 것처럼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구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개발에 따른 빛과 그늘을 동시에 살피는 구정을 펼쳐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긴 농성을 해 온 농성자들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를 타고 시립동부병원으로 이송돼 입원수속을 마치고 오랜 농성으로 지친 몸을 치료 중에 있다.

또 사업주체인 청량리제4구역도시환경정비사업추진위원회도 후속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보상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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