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멕시코시티, 도시재생ㆍ교통문제ㆍ사회적경제 교류 확대

전용혁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9-07-11 00:02:0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양 도시 '전략적 호혜협력 강화 합의서' 체결
'GSEF' 총회 내년 멕시코시티 개최 선언도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중남미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오후 2시30분(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시청에서 클라우디아 쉐인바움(Claudia Sheinbaum) 시장과 만나 멕시코시티와의 오랜 우호 관계를 ‘전략적 호혜관계’로 격상시키는 내용의 '서울특별시-멕시코시티 간 전략적 호혜협력 강화를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시에 따르면 서울시와 멕시코시티는 1992년 자매결연을 맺고 2010년 분야별 협력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오랜 기간 우호 관계를 이어오고 있지만, 물리적인 거리로 인해 양 도시가 만족하는 실질적인 교류협력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시는 대한민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대상국인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글로벌 전략 핵심지인 중남미 지역과의 교류협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멕시코는 중남미 교역액의 약 40%를 차지하는 중남미 최대 교역대상국이며, 대한민국은 멕시코의 6대 교역대상국으로 양국 간 경제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삼성, LG, 현대 등 1800여개 이상의 우리 기업이 멕시코 현지에 진출해 있다.

시와 멕시코시티는 이번 합의서 체결을 계기로 아시아와 중남미 대륙을 대표하는 메가시티로서 공통적인 도시문제 해결과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 긴밀하게 협력한다는 목표다.

그동안 문화행사 개최, 국제기구 사무소 개소 협력 등에 한정돼있던 협력 분야를 스마트시티, 도시재생, 사회적경제, 치안, 상하수도, 교통문제 해결 등 시민 삶과 직결된 다양한 분야로 대폭 확대한다.

MOU 체결 전 이뤄진 비공개 면담에서도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견지하고 있는 ‘시민 중심’ 정책철학을 화두로 대화를 나눴다.

특히 박원순 시장은 쉐인바움 시장이 취임(2018년 12월) 이후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인 치안 확보와 지진 후 시민생활 안정과 관련해 범죄예방디자인(CPTED), 도시재생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등 서울시가 강점을 지닌 분야의 혁신정책들을 소개하고 협력을 약속했다.

쉐인바움 시장은 취임 이후 서울시가 2017년 멕시코시티 지진 당시 피해복구성금 5만달러(약 5700만 원)를 지원한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박원순 시장을 멕시코시티로 초청한 바 있다.

양 도시 시장은 MOU 체결 이후엔 서울시가 의장도시로 있는 사회적경제 분야 국제기구인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lobal Social Economy Forum, 이하 GSEF)' 차기 총회(2020년)의 멕시코시티 개최를 공식 선언했다.

멕시코시티는 앞서 2018년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3차 총회에서 차기 총회 개최도시로 선정됐다.

이와 관련해 박 시장은 MOU 체결에 앞서 오전 10시(현지시간) 2020년 멕시코시티 총회 준비를 위해 열리는 ‘GSEF 운영위원회’에 참석했다.

한편 오후 3시30분(현지시간)에는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공원으로 연간 1500만명이 방문하는 멕시코시티의 대표 명소인 '차풀테펙 도시공원(Bosque de Chapultepec)'을 찾아 도시공원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2024년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재탄생할 ‘효창공원’, 2020년 6월 마라톤 특화공원으로 재조성을 앞두고 있는 ‘손기정 체육공원’ 등 서울시가 추진 중인 도시공원 재생에 벤치마킹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했다.

박 시장은 “클라우디아 쉐인바움 멕시코시티 시장과 만남을 통해 멕시코시티의 긍정적인 변화와 잠재력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한-멕시코 교역 규모에 비해 서울시와 멕시코시티 간 도시 교류는 물리적 거리로 인해 활발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전략적 호혜관계로의 관계 격상 합의가 양 도시민 삶에 보탬이 되는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