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야3당 여성위원들에 따르면 국회 여성위원회 소속 여야 간사들은 지난달 30일 ‘성매매 재수 없으면 걸린다’, ‘나도 공보관 시절 접대 많이 해봤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강희락 경찰청장의 발언에 대한 진위를 규명하기 위해 강 청장의 여성위원회 출석을 요구하기로 합의, 8일 오전 9시30분 여성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강희락 경찰청장 출석요구’를 의결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전체회의는 한나라당 여성 위원들의 불참으로 의결정족수 미달돼 강 청장의 출석요구건이 무산됐다.
이에 대해 야3당 여성위원들은 “(한나라당 여성위원들이) 의도적으로 회의에 불참함으로써 강 청장의 출석요구건을 무산시켰다”며 여야 간사간의 약속을 내버린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행태에 깊은 실망감을 표현했다.
이들은 “경찰총수가 저지른 엄연한 불법행위를 스스로 고백한 상황에서, 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차원의 노력은 여야가 있을 수 없다”라며 “더욱이 입법부는 행정부 견제라는 고유의 책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입법부의 책무는 도외시한 채 제 식구 감싸기에만 연연한 여당소속 의원들이 보여준 모습은 국회 여성위원회 위원의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다.
야3당 여성위원들은 “스스로 성매매를 알선했다고 무용담을 밝힌 강 청장은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며 “법적 공소시효를 떠나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책임감이 있다면 조속히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이들은 “경찰은 처음부터 이 사건에 대한 수사 의지도 자격도 없었다”면서 “검찰수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며 강 경찰청장의 사퇴와 한나라당 여성위원들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문수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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