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부르는게 값’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2-29 20:19:1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의정부 업체마다 들쭉날쭉 최고 6000원 차이

최근 연말 운전자들의 술자리가 많아지면서 대리운전 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업체마다 다른 가격을 적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업체에 따라 많게는 가격이 6000원까지 차이가 나는 등 천차만별이어서 소비자들과 대리 운전사들간의 가격 흥정 끝에 주먹다짐까지 벌어지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26일 대리 운전사가 평소보다 많은 가격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주먹을 휘두른 김모(40)씨와, 이에 맞서 싸운 대리 운전사 윤모(23)씨를 폭력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경찰 조사결과 의정부 신시가지에서 의정부시 송산동까지 평소 1만원의 요금으로 대리운전을 이용했다는 김씨는 지난 24일밤 같은 구간에서 대리 운전사 윤씨가 1만5000원을 요구하자 말다툼 끝에 주먹까지 휘둘었다.

실제로 의정부지역 대리운전 업체들에 따르면 이처럼 요금이 업체들마다 각기 달라 소비자들과 가격 차이에 따른 말썽이 잦다.

의정부2동에 위치한 O업체는 김씨의 경우와 같은 구간의 요금으로 1만원을 받고 있고, K업체는 1만5천원을 받고 있다. 또 H업체의 경우에는 회사에서 정한 요금이 없이 대리운전사와 소비자들의 합의를 통해 요금을 산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정부지역에서 현재 영업중인 대리운전 업체는 소규모인 개인 업체까지 합산해 30∼40여개를 넘어서고 있으나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소비자들의 혼선만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명확한 관련법규가 없어 정찰가격을 공시할 수 없는 형편이다”며 “많은 업체들이 서비스 개선 등과 더불어 가격의 투명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를 적극 지도·개선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윤한모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