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어머니 극적 상봉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2-23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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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장 협조로 육군 한성표일병 15년 한풀어 생이별한 어머니를 애타게 찾아 헤매던 사람이 군에 입대해 부대장의 협조로 15년만에 어머니를 극적으로 만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육군 승진포병 철통부대 한성표(22) 일병은 지난 10일 부대 간부와 함께 대구로 내려가 꿈에 그리던 어머니 김미숙(42.대구 북구)씨를 만나 15년의 한을 풀었다.

한 일병은 일곱살 무렵 어려운 가정 사정으로 어머니, 누나와 떨어져 아버지와 생활해 오다 아버지마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고아 아닌 고아가 돼 주위사람들의 주선으로 대구 `영남보육원’에서 어머니와 누나를 그리며 10여년을 지냈다.

그러나 유일하게 의지해 오던 보육원마저 재정난으로 문을 닫자 한 일병은 공장, 피자집, 주유소 등에서 일하며 어렵게 지내오다 지난 3월 군에 입대했다.

지난 5월 훈련을 마치고 부대에 배치돼 부대장의 전입 면담을 통해 알게 된 대대장 최종인(41) 중령은 한 일병의 어머니를 찾아주기로 결심, 인터넷 검색과 함께 동사무소에서 호적등본을 구해 관계기관 등에 협조를 의뢰, 수소문 했으나 실패했다.

때마침 한 일병의 소속 포대에 이현칠(30) 대위가 신임 포대장으로 부임 하면서 다시 조사에 활기를 띠기 시작, 이 대위는 최 중령과 함께 군·경 합동작전을 통해 지난 10일 출가한 누나와 극적으로 연락이 됐다.

한 일병은 이날 휴가를 얻어 부대 황수종 중사와 대구로 내려가 누나를 만나 함께 대구 북구에서 살고 있던 어머니와 재회의 기쁨을 나누게됐다.

어머니 김씨는 “아들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찾아간 보육원 마저 없어져 얼마나 좌절했는지 모른다”며 “이렇게 늠름한 아들을 찾아주신 부대장님께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 일병과 함께 대구에 내려간 황 중사가 전했다.
/윤한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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