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전기공사 부실 ‘의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2-08 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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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 시방서보다 훨씬 얇게 묻어 경기도 안양시가 감전사고를 막기위해 수십억원을 들여 시행하고 있는 가로등 전기공사가 부실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안양시의회 김기용 의원은 8일 안양시 만안구와 동안구등 2개 구청에서 시행한 노후 가로등주 교체 및 누전선로 보수공사의 실태를 확인한 결과, 전기선로가 시방서와 다르게 기준보다 훨씬 얕게 묻혀있었다고 밝혔다.

시방서에는 전기선로를 60㎝이상 깊이로 매설, 흙으로 30㎝이상 1차 다짐을 하고 노란색 경계표시 테이프를 깐 뒤 다시 30㎝이상 2차 다짐을 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김 의원이 시 공무원들과 함께 만안구 안양여고, 동안구 평안동 열병합발전소, 관양2동 대한전선 주변 등 4곳에 대해 굴착기로 땅을 파서 선로 매설위치를 확인한 결과 이들 3곳의 전기선로가 고작 30∼40㎝ 깊이에 노란색 경계표시 테이프와 함께 묻혀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 의원은 “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방서와 같이 최소 60㎝이상 깊이로 선로를 묻고 1,2차 다짐작업을 해야 하지만 임의로 선정한 이들 3곳에서 부실시공이 확인됐다”며 “제보자들의 증언과 확인 결과를 놓고 볼 때 공사 구간 대부분에서 부실시공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부 구간은 다른 지하매설물이 있어 부득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벌여 부실시공이 들어날 경우 업체에 전면 재시공을 명령하겠다”고 말했다.

만안구와 동안구는 올해 각각 21억원과 22억원을 들여 시내 가로등 선로 50㎞를 연말까지 교체할 예정이다.
안양=정용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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