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블럭 되레 안전 ‘위협’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2-03 19: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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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 방향 잘못 유도 경기도 군포시가 시각장애인들의 보행 편의를 위해 설치한 점자유도블럭 대다수가 잘못된 방향의 유도로 오히려 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지적이다.

3일 시와 장애인단체 등에 따르면 점자블럭은 대부분이 차량 통행이 빈번한 주요 교차로 보도에 설치돼 있으나 장애인의 보행을 유도하는 일자형 블록이 횡단보도 방향과는 틀리게 차도로 향하고 있어 교통 사고의 위험이 커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군포시 관내 횡단보도는 모두 130개소이며, 상당수 횡단보도에 점자유도블럭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이미 설치된 점자블럭 대다수의 경우 보행자가 길을 건너는 횡단보도 방향과는 달리 차도로 유도되고 있으며, 선형유도블럭 중 상당수도 차량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콘크리트 기둥에 막혀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군포시 산본 14단지 교차로에 설치된 점자블럭의 경우 차도 등으로 잘못된 유도의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반대편에 설치된 유도블럭도 차량진입을 막기 위한 콘크리트 구조물에 막혀 시각장애인이 유도블럭을 따라 걷다보면 부딪히게 설치돼 있어 안전사고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한국시각장애인협회 김장복 군포지회장은 “몇해 전에도 김포공항에서 유도블럭을 걷던 시각장애인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적이 있었다”며 “내 부모 내 형제가 시각장애인이라면 이런 식으로 무성의하게 설치했겠냐”고 말했다.
군포=이춘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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