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현대 비자금 사건과 관련, 권노갑, 박지원씨 외에 그간 SK 비자금 사건과 대선자금 수사로 소환 조사를 마치고도 사법처리가 미뤄진 여야 정치인 5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 청구 등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사법처리 선상에 오른 정치인은 민주당 박주선, 이훈평 의원과 한나라당 박주천, 임진출 의원 등 여야 현역 의원 4명과 박광태 광주시장 등 5명이다.
이들은 2000년 3∼9월 현대 관련 사안을 관할하고 있는 국회 상임위 활동과 관련된 편의 제공을 부탁받으면서 현대측에서 각각 수천만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정치인중 일부는 외형상 합법 후원금 형태로 돈을 받긴 했지만 돈을 받을 당시 청탁이 이뤄진 점 등을 감안, 대가성을 적극적으로 규명해 수뢰 혐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어서 사법처리 최종 수위가 주목된다.
검찰은 2000년 5∼12월 토지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현대건설로부터 개성공단 건설사업과 관련한 편의 제공 청탁과 함께 6억원을 수수한 김용채 전 자민련 부총재를 구속 기소한 바 있다.
검찰은 SK 비자금 사건과 관련, 2000년 4월 총선을 전후로 금품 수수 단서가 포착된 여야 정치인 2∼3명에 대해서도 소환 일정을 검토중인 것으로 정치인에 대한 무더기 사법처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한 안기부 예산 불법 선거지원 사건과 관련,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을 내주중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혀 2000년 1월초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을 전격 소환하면서 시작된 이 사건이 최종 마무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95년 6.27 지방선거 당시 민자당 사무총장 겸 선대본부장을 맡으면서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으로부터 안기부 예산 257억원을 불법으로 지원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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