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경용 알루미늄 방패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1-27 19: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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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진압 논란’ 주범으로 쇠파이프로 두들겨 맞아도 쪼개지지 않는다고 해서 경찰이 지난 2001년 도입한 전·의경용 알루미늄 방패가 ‘과잉진압’ 논란의 주범으로 떠올라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26일 알루미늄 방패의 날카로운 테두리에 긁혀 시위대가 부상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고무 테두리를 보강하라고 지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북 부안 핵 폐기장 반대 시위 등 최근 잦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시민들이 경찰 방패에 맞아 부상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기 때문.

경찰청 경비국 관계자는 “알루미늄 방패에는 원래 고무 테두리가 붙어있지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과잉진압 시비를 빚지 않도록 자주 보강지시를 내려보내곤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알루미늄 방패를 도입한 것은 지난 2001년. 원래 플라스틱 방패만 사용했지만 쇠파이프로 맞으면 쪼개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찌그러질 뿐 쪼개지지는 않는 알루미늄 방패를 도입한 것.

현재 플라스틱 방패는 1만여 개 이상 보급돼 있지만 알루미늄 방패는 2001년 서울에 있는 모든 기동대와 전경대, 지방경찰청 일부 기동대 등에 4570개가 보급돼 있다. 사용 초기부터 과잉진압 논란이 일자 경찰은 보급을 늘리지 못한 채 고무 테두리를 보강하라는 지시만 되풀이해서 내려보내고 있다.

부안 지역 전·의경 77개 중대 중에서도 25개 중대 2000여명이 알루미늄 방패를 사용하다 보니까 “방패가 아니라 흉기”라는 지적을 받곤 하는 게 사실이다.

경찰청은 “알루미늄 방패 수거 계획은 아직 없다”며 “고무 테두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여러 가지로 논의해봤는데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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