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많은 수의 수험생이 취업하기 쉽고 돈벌기가 수월한 유흥업소에 발을 딛고 있어 자칫 탈선이 우려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시험을 끝냈다는 안도감과 태만감이 팽배, 무분별한 유흥과 가출, 탈선 유혹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4일 의정부, 고양, 양주시 등 경기북부 고3생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수능이 끝난 지난 5일부터 대부분 학교에서는 고3수험생들에게 오전 수업만 하는 등 상당수 시간을 자유시간으로 할애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일부 학교는 기말고사 등 시험도 형식적으로 치르고 있어 수험생들이 갖는 자유로움은 탈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
게다가 일부 논술을 준비하지 않은 학생들은 오전 수업만 실시하는 등 방과 후, 시간이 많아지자 학생들 사이에 용돈을 벌기 위한 아르바이트 열풍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학교의 경우 한 반에 절반 넘는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 O여고 3학년 김모양(18)은 “친구 대부분이 방과 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커피숍이나 호프집, 카페, 레스토랑 등지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며 “학교는 점심 전에 끝나는데다, 대학 원서접수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아 있어 용돈벌이에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아르바이트는 신분 확인 절차가 아예 없거나 비교적 간소한 서비스 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의 아르바이트 여학생들이 유흥가나 술집 등 서비스 업종에 뛰어들면서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부족해 적은 임금과 성추행 등 인권 사각지대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다.
의정부시 K고교 이모군(17)은 “친구들 대부분이 일도 하면서 즐길 수도 있는 나이트 클럽이나 단란주점 웨이터 등 유흥에 관련된 아르바이트 자리를 많이 찾고 있다”며 “이런 곳에 일하게 되면 이성친구도 쉽게 만날 수 있고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아 호기심에 이런 일을 하게된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의 이같은 아르바이트 열풍은 수능 후, 일선학교 측의 생활지도가 부족하고 무계획적인 행정력이 한 몫하고 있다.
특히 오전 수업만 실시하는 고3반은 특별한 내용 없이 비디오 시청이나 자율학습 등 시간 때우기 식 수업이 대부분이고 진학지도도 수능 성적이 발표되지 않아 뒷짐 지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수험생 학부형 김모씨(49·의정부시 호원동 L아파트)는 “수능 이후 생활지도교육 차원에서 학생들에 도움 될 만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한 가지라도 배울 수 있는 보람찬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의정부=윤한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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