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중 후미 추돌 85% 달해
진동시설·스팟조명 확충키로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올해 고속도로 터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체·서행 차량을 뒤늦게 발견해 추돌하는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해 경찰이 터널 안전시설 개선에 나섰다.
경찰청은 지난 7월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 터널 21곳을 합동 점검하고 37건의 시설 개선사항을 발굴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1~7월 고속도로 터널 구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명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전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129명 가운데 10.1%가 터널에서 발생한 셈이다.
사고 원인을 살펴보면 정체·서행 중 후미 추돌이 11건(84.6%)으로 가장 많았다. 차종별로는 화물차 사고가 7건(53.8%)으로 가장 많았고 승용차가 4건(30.8%)이었다.
사망사고 13건 중 12건(92.3%)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발생했다. 사고 지점은 터널 초반부 6건, 중반부 7건이었으며 1㎞ 이상 터널에서 9건(69.2%)이 발생했다.
경찰은 주간 시간대 터널에 진입할 때 밝은 외부와 어두운 내부의 밝기 차이로 시야가 일시적으로 제한되는 '블랙홀 현상'과 운전자의 주의력 저하 등이 정체·서행 차량을 뒤늦게 발견하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경찰은 터널 진입부에 '졸음운전 알리미'와 그루빙 시설을 설치하고, 조도를 높이거나 스팟 조명을 추가하는 등 조명시설을 개선할 예정이다.
터널 내부 정체나 사고를 미리 알릴 수 있도록 도로전광표지판(VMS)과 LED 띠조명 등 안내시설도 보강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터널은 일반 도로보다 교통상황을 확인하기 어려워 주의를 소홀히 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며 "터널 진입 전 충분히 감속하고 전방을 주시하는 등 안전운전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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