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780mm' 남부 집중호우··· 중대본 1단계 가동

문민호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8-17 14: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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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경남ㆍ제주지역 호우경보
거제지역 침수 등 신고 잇따라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부산과 경남, 제주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정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특히 경남 거제에서는 집중호우와 만조가 겹치면서 침수와 산사태 피해가 잇따라 주민 130여명이 대피했다.

행정안전부는 17일 부산·경남·제주에 호우경보가 내려짐에 따라 이날 오전 6시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과 제주를 비롯해 경남 통영·거제·고성·사천·남해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울산과 경남 산청·진주·양산·김해·밀양·창원·하동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특히 거제에서는 집중호우에 바닷물 만조까지 겹치면서 침수와 산사태 등 피해 신고가 급증했다. 거제소방서는 이날 오전 1시1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6시18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소방청은 중앙119구조본부 영남119특수구조대와 호남119특수구조대, 울산119화학구조센터 등을 긴급 투입했다. 대용량포방사시스템 등 특수장비도 현장에 배치했다.

거제소방서를 중심으로 경남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과 통영·진주·고성소방서 등의 지원 인력 180여명도 투입돼 인명구조와 안전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소방청은 오전 2시40분부터 상황대책반을 가동해 현장 상황을 관리 중이다.

주민 대피도 이어졌다. 거제 아주동 예솔마을에서 주민 100여명이 대피했으며, 일운면 회진마을에서는 고립된 주민 30여명이 대피했다. 둔덕면과 사등면, 장편동, 거제면, 고현동 등에서도 구조와 안전조치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누적 강수량을 거제 782.5㎜, 통영 628.9㎜, 부산 강서 428.5㎜를 기록했다. 최대 시간당 강수량은 거제 124.5㎜, 부산 강서 101.5㎜, 통영 97.4㎜에 달했다.

도로 장애와 주택 침수 등 호우 관련 피해 신고는 총 603건으로 접수됐다. 이 가운데 경남 지역 신고가 555건으로 전체의 92%를 차지했다.

기상 악화에 따른 교통·시설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여객선 3개 항로 3척의 운항이 통제됐으며 국립공원 5개 공원 299개 구간이 폐쇄됐다. 하천변 산책로와 둔치주차장 등 6개 시도 826곳도 출입이 제한됐다.

윤호중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호우가 그치고 피해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관계기관과 함께 국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며 "국민께서도 위험안내를 수시로 확인하고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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