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홍은2동 의류 매장, 인왕산 산불 진화 작업 나선 구청 직원들에 작업복 기부

홍덕표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3-04-11 14: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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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2일 인왕산에서 잔불 제거 작업을 펼치고 있는 서대문구청 직원들. (사진=서대문구청 제공)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지역내 홍은2동에 소재한 한 의류 매장의 주인이 이달 초 인왕산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섰던 구청 직원들에게 작업복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A 직원은 이달 2일 등짐펌프와 갈퀴를 들고 산불 현장에 투입됐고 작업을 하며 불씨와 재에 옷을 버렸다.

 

이튿날 다시 진화 작업을 앞둔 이 직원은 동료들과 함께 여벌 바지를 구매하기 위해 3일 해당 매장을 찾았다.

 

옷을 고르던 직원들에게 매장 주인은 용도를 물었고 A직원은 “인왕산 잔불 제거 작업 때 입을 바지라서 가장 저렴한 것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매장 주인은 새 작업복 바지를 여러 벌 꺼내 “잘 팔리지 않는 제품이니 그냥 가져가라”며 직원들에게 건넸다. 또한 양말까지 내주며 역시 비용을 받지 않으려 했다.

 

A 직원은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겨우 양말값만 지불하고 돌아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같은 경험담을 서대문구 직원 게시판에 올리면서 “오는 겨울에는 내복을 꼭 이 매장에서 구입하려 한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미담을 접한 이성헌 구청장은 “주말과 밤낮을 가리지 않은 직원들의 수고와 매장 주인 분 같은 시민의 염원이 모여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산불이 진화된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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