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정책, 내년도 주민참여예산으로 이어진다

송윤근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8-11 17: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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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초 앞 신호등 설치·진로 설계·공공휴게공간 등 11개 사업 제안…최우수상에 염제인 학생

 

 

▲ 안양시는 10일 오후 3시 시청 상황실에서 2026년 안양시 청소년 참여예산 제안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안양시
[안양=송윤근 기자] 경기 안양지역 청소년들이 학교와 생활 현장에서 느낀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직접 제안하고, 이를 실제 지방예산에 반영하는 과정에 참여했다.

 

안양시는 지난 10일 시청 3층 상황실에서 ‘2026년 안양시 청소년 참여예산 제안 발표대회’를 열고 최종 선정된 11개 제안사업에 대한 발표와 심사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대회에서는 신안초등학교 앞 신호등 추가 설치를 비롯해 안양예술공원 안내문 보수, 맞춤형 진로 설계 프로그램, 보행환경 개선, 평촌학원가 공공휴게공간 조성 등 청소년들이 직접 발굴한 생활밀착형 정책이 제시됐다.

 

최우수상은 등하굣길 안전을 위한 신호등 설치를 제안한 신안초 염제인 학생에게 돌아갔다. 염 학생은 좁고 경사진 학교 앞 도로의 보행 안전을 높일 수 있도록 신호등을 추가 설치하자는 의견을 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안양예술공원 안내문 보수를 제안한 안양시청소년참여위원회 1조가 차지했다. 장려상에는 맞춤형 진로 설계 프로그램을 제시한 청소년참여위원회 3조와 안전한 보행길을 위한 도로 정비를 제안한 평촌경영고팀이 각각 선정됐다.

 

제안상은 평촌학원가 공공휴게공간 설치를 제안한 범계중 2팀 등 7개 팀에 돌아갔다.

 

이번 대회는 청소년들이 단순히 예산교육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문제를 직접 찾고 해결 방안을 정책으로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안양시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청소년참여위원회를 비롯한 관내 5개 학교 학생 191명을 대상으로 예산학교를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주민참여예산제도에 대한 교육과 정책 제안 워크숍을 거쳐 모두 132개의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했으며, 이 가운데 11건이 최종 발표 대상으로 선정됐다.

 

청소년 참여예산은 안양시 주민참여예산제의 한 유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는 시민제안, 동제안, 청소년, 민관협치제안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주민 의견을 예산편성 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올해 제안된 사업들은 이후 사업부서 검토와 주민참여예산 절차를 거치게 된다. 안양시의 2027년 주민참여예산은 제안 접수와 1차 검토 및 제안대회를 시작으로 6~8월 분과위원회 심의, 9월 협의회 심의가 진행되며, 11월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한 뒤 다음 연도 사업으로 추진하는 일정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직접 체험하고 느껴보며 자기 주도력을 갖추는 경험이 여러분들의 큰 지혜와 자산이 될 것”이라며 청소년들의 참여를 격려했다.

 

이어 “시민들께서 주민참여예산과 다양한 제안을 통해 시정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양시는 발표대회에 나온 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2027년 본예산 반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안양시는 2014년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예산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로 11회째 청소년 참여예산 제안 발표대회를 열어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정책과 예산편성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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