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장애인체육회, 정보공개 청구인에 "정신 부족" 막말

황승순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0-03-02 17: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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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상임부회장, 이사회서 태권도協 J씨에 비하발언

J씨 "자신들의 잘못 떠넘겨··· 명혜훼손으로 고발"

[남악=황승순 기자] 전남장애인체육회의 변화 없는 불투명한 운영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N상임부회장이 최근 공식적인 자리에서 특정인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전남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5일 오전 11시 전남체육회관 3층 회의실에서 재적이사 37명 가운데 27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2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전차 이사회 결과보고, 당연직 임원 선임보고 등 7개 보고사항, 전남장애인당구협회 관리단체 지정 등 6개 심의안건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전남 장애인 당구협회의 관리 단체지정에 대해 장애인 체육회관계자는 민원이 발생해서 관리단체로 심의안건을 상정했다고 주장하지만 당구협회 전 전무이사(박 모씨)와 일부선수들은 “민원에 대한 사실 여부를 사법당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안을 결과도 확인하지 않은 채 관리단체 대상으로 지정했다”면서 “전형적인 행정 편의주의 행태를 드러내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처럼 체육회의 각종 부적절한 모습에 대해 일부 이사들은 최근 각종 언론에게 제기된 전남장애인체육회 비위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고, 소극적인 언론 대응에 대해 질타했다.

언론에서는 전남장애인체육회 직원 징계 회피 의혹, 특정단체에 수천만원의 용품 지원 의혹, 전남장애인태권도협회 사고단체 지정 절차적 하자 의혹, 전남도청공무원 및 장애인체육회 직원의 갑질 행위 등에 대한 보도가 이어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이사는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이 많은데, 한마디 해명도 없는 것은 전남장애인체육회 이사들을 무사한 처사다"면서 N상임부회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N상임부회장은 "언론의 이런 보도를 유도하고 있는 사람은 태권도협회 관계자 J씨다"고 확증하면서 "정보공개 청구를 14건이나 해서 전남장애인체육회의 업무를 마비시키는 등 업무방해를 했다. 제정신이 아니고, 정신이 부족한 사람인 것 같다"고 비하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로 지목된 J씨는 "전남장애인체육회가 대한장애인체육회로부터 전남장애인태권도협회 인준 관련, 질의 회신을 받고도 이를 숨겼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정보공개청구를 한 것"이라면서 "전남장애인체육회는 자신들의 잘못을 거짓으로 포장하고, 가맹단체의 잘못으로 떠넘기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전남장애인체육회의 실무를 담당하는 상임부회장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비상식적인 비하 발언을 한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으로, 사법당국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그는 최근 언론보도의 제보처가 '전남장애인체육회 비상대책위원회' 임에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신을 확증한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다고 주장했다.

도 체육회의 이사회 소식을 접한 또 다른 장애인 체육인 이 모씨(65ㆍ목포시)은 도 장애인체육회의 운영 형태를 두고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체육회가 아직도 불투명한 운영이 문제다”면서 "사살관계를 확인도 하지 않고 행정당국에 민원이 발생했다는 언질 한마디로 서둘러 관리 단체로 규정하는 등 그동안 원칙 없는 운영행태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N상임부회장은 이 같은 논란이 최근 언론을 통해 제기되자 "전남장애인태권도협회 관련 발언들이 이어지면서 이사회 회의가 계속 늦어져 이를 속행하자는 차원에서, 'J씨가 업무를 방해했다. 정신 이상자와 같은 행동을 했다'고 발언했지만,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항이 개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면, 벌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전남장애인체육회 회장인 김영록 전남지사는 최근 장애인체육회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 감사실에 전남장애인체육회에 대한 종합감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사는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전남도 감사실은 전남장애인체육회 소유 대명콘도 이용 실태, 장애인우수선수 선발 및 우수선수 지원금 규정위반 여부, 2018년도 생활체육 전국장애인싸이클대회 반납 이유, 모 연맹 용품지원금 특혜 및 영수증처리 여부, 태권도협회 정관 임의 수정 이유, 대한장애인체육회 징계요구 묵살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장애인 당구협회의 관리단체 지정이 어떠한 규정과 절차에 의해 적법하게 처리 되었는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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