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구에 따르면 고인순(91) 할머니가 최근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자녀들이 생일 선물로 준 용돈 50만원과 마스크 11장을 기탁했다.
고 할머니는 “자식들이 쓰라고 준 용돈과 마스크인데, 나는 별로 쓸 일이 없다”며 “알아서 좋은 일에 써달라”고 직원에게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행정복지센터에 자신의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직원들은 고 할머니를 알고 있었다.
수년째 집에서 직접 만든 된장과 간장을 어려운 주민들에게 전해 달라며 부평1동 등 지역사회에 선물해 온 ‘기부천사’였기 때문이다.
그의 실제 나이는 92세, 호적상으로는 1930년생이었다.
구는 전달받은 기부금과 마스크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지정기탁 처리하고, 고 할머니의 뜻을 담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류영기 부평1동장은 “할머니는 이번 성금 외에도 된장과 간장을 대구에 보내고 싶다는 뜻을 전했지만, 음식이라는 특성이 있어 이어지지 못했다”며 “할머님의 소중한 뜻을 꼭 필요한 분들께 잘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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