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배출 이산화탄소량 LA보다↓ 파리보다↑

전용혁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0-08-19 14: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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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산정··· 난방ㆍ교통 주원인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서울시가 지난 2019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시내 4곳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관측, 비교한 결과 서울 도심은 배경 지역에 비해 여름철에는 27ppm, 겨울철에는 20ppm 높다고 밝혔다.

19일 시에 따르면 이는 도시 내부의 자체 배출로 증가하는 이산화탄소를 말하는 ‘도시 증가분(urban enhancement)’을 국내 최초로 규명한 것이다.

이산화탄소는 폭우와 같은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주원인으로 화석연료의 사용을 비롯하여 사람의 활동으로 배출된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실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양을 측정하여 도심과 배경 지역의 농도를 비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도시내 건물 난방 및 교통을 주원인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서울대학교 기후융합과학연구실이 지난 2019년 5월 서울시의 온실가스 모니터링 및 연구를 위한 협약을 맺고 공동 연구를 추진한 결실이다.

이를 위해 관악산, 남산서울타워 하층부에 설치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관측지와 용산, 남산서울타워 상층부에 설치된 서울대학교 관측지에서 이산화탄소 농도를 관측했다.

서울 중심에 위치해 이산화탄소의 인위적 배출 영향 관찰에 적합한 용산 관측지에서 가장 높은 농도인 448ppm을 나타냈고, 해발 630m에 위치해 배경 지역을 대표하는 지점인 관악산은 423ppm으로 도심이 배경 지역보다 최대 24ppm 높았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용산 448ppm, 남산 하층부 444ppm, 남산 상층부 434ppm, 관악산 423ppm 순으로 높았다.

서울의 도시증가분(20~27ppm)을 다른 도시와 비교하면, LA 30ppm, 북경 28ppm보다는 낮지만 파리 7ppm, 보스턴 16ppm 등보다는 높다.

연구 결과는 지난 7월30일 'Asia-Pacific Journal of Atmospheric Sciences'에 온라인 게재됐다.

시는 배경 지역 측정소인 관악산과 도심 배출량 모니터링을 위해 남산, 올림픽공원 등 총 3곳에서 이산화탄소 농도를 관측하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 7월8일 기후위기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50년 탄소중립 도시 달성을 목표로 건물, 교통, 숲, 에너지, 자원순환 등 5대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담은 ‘2050 온실가스 감축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최근 역대 최장 장마와 기록적인 폭우로 시민들이 기후위기를 실감하고 있기 때문에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저감을 위해 이산화탄소 모니터링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면서 “이산화탄소 농도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서울시의 배출 특성을 파악하고 감축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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