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집 아들 "페라가모 신은 오세훈 봤다"...기자회견 예고했다 전격 취소

이영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1-04-05 14: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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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바꾼 식당 주인, 김어준 방송 출연 나흘 앞 일요시사 통화에선 "못봤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최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동 측량현장에 왔다"고 주장했던 '생태탕집 주인 아들' A씨가 5일 "해를 입을까 두렵다"면서 이날 오전 10시로 예고했던 서울시청 앞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일 어머니와 함께 출연한 해당방송에서 “페라가모 신발에 하얀 면바지 차림으로 생태탕 집에 온 오 후보를 본 적이 있다"며 진실게임 논란에 뛰어들었다.


특히 “신용카드 단말기를 업체로 가져가 (16년 전 오 후보가 결재한) 내역까지 모두 받아오겠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오 후보 관련해 같은 주장을 했던) 경작인과 측량팀장 등이 함께 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신분 노출이 두렵다는 이유로 이날 일정을 취소했다.


다만 A씨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다시 출연해 “(오 후보가 신은 페라가모가) 제 것보다 조금 말발굽이 크더라. 워낙 하체가 기신 분이라 상당히 매력을 느꼈다”면서 오 후보를 측량현장에서 봤다는 기존의 주장을 이어갔다.


해당 논란은 지난 2일 서울 내곡동 소재 생태탕 주인인 B씨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2005년 6월 오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에 참여한 뒤 식사를 하러 왔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B씨는 이날 방송에서 "(오 후보가) 오셨다. 기억한다'며 "점심시간이 넘었으니 오후 1시30분에서 2시 사이였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당시) 나이가 드신 분도 한 분 계셨고, 오 후보는 더 잘 생겨서 더 기억이 난다"고 강조했다.


함께 출연한 B씨 아들 A씨도 "오 후보는 하얀 면바지에 신발은 캐주얼 로퍼를 신고 있었다. 상당히 멋진 구두로 페라가모였다"며 16년 전 오 후보의 차림새를 상세히 언급했다.


하지만 B씨가 해당 방송 출연에 앞선 지난달 29일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는 "오래전 일이라 오 후보가 방문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발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거짓말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조수진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도 "더불어민주당과 박영선 후보, 김어준의 '정치공작소'가 생떼탕을 끓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그러나 고약한 '공작'의 악취만 진동할 뿐 현명한 서울시민이 속을 리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4월7일은 '생떼'도 심판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A씨는 전날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어머니를 설득해 오 후보가 생태탕을 먹으러 왔다는 사실을 언론에 밝힌 건데 사실을 말해도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아 지금 상황에 화가 난다"라며 "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명명백백히 사실을 밝히겠다. 신용카드 단말기를 업체로 가지고 가 (오 후보의) 결제 내역까지 모두 받아올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날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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