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으로 만든 면 마스크, 코로나도 두렵지 않아요”

정찬남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0-03-12 14: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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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화산면 여성자원봉사단체, 재사용 가능한 필터 교체용 면마스크 제작... 지역 저소득층 대상 전달

해남군 화산면 여성자원봉사단체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을 위해 직접 면 마스크 제직을 위한 재능기부에 나선 가운데 이곳을 방문한 명현관 해남군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해남군 제공

[해남=정찬남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급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 해남군 화산면 주민들이 직접 면 마스크 제작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면 마스크는 관내 저소득 어르신 등 취약계층 250여 명에게 나눠줄 예정으로, 새마을부녀회(회장 이순금)와 적십자 봉사회(회장 윤현미)가 주축이 돼 제작을 맡고, 이장단과 면체육회에서 재료비를 부담해 추진됐다.

 

천 마스크이기는 해도 필터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해 마스크 당 필터도 5매씩 추가로 마련했다.

 

원단과 필터 재단, 고무줄 자르기 등 과정을 거쳐 주변에서 빌려온 재봉틀 6개가 쉴 새 없이 가동된 덕분에 사흘 만에 300여 개의 천 마스크를 완성한 주민들은 12일부터는 관내 저소득층 가정을 찾아 마스크를 전달하고, 안부를 살피기로 했다.

 

이순금 회장은“고령의 어르신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아침마다 줄을 서시는 모습이 안타까워 여성단체 회원들이 빨아서 쓸 수 있는 천 마스크를 제작해 보자고 아이디어를 모았다”며“서툰 솜씨지만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만든 만큼 코로나를 막아내는데 힘을 보탤 수 있어 어느 때보다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도 11일 화산면을 찾아 주민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민관이 힘을 합친다면 코로나19를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9일부터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됨에 따라 명현관 군수와 군 공무원들은 마스크 판매 약국을 찾아 군민 불편사항 등을 현장 점검하고, 일손이 부족한 1인 약국 2곳에 사회복무요원 인력을 투입하는 등 관련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마스크 5부제에 따라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일주일 중 정해진 날짜에만 공적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1,6인 경우 월요일, 2,7 화요일, 3,8 수요일, 4,9 목요일, 5,0 금요일에 구입할 수 있으며,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주중에 구매하지 못한 주민들이 구입할 수 있다. 만 10세 이하 어린이, 만 80세 이상 어르신은 주민등록등본과 대리구매자의 신분증을 지참하면 5부제에 맞춰 대리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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