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 목포 코롬방 제과점' 70년 전통의 항구도시 명소로 부상

황승순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0-05-29 12: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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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대 제과점으로 자리메김
코롬방제과 2호점 영문 사용 이니셜은 가짜…누구에게도 상표권 등 승낙한 적 없어
[목포=황승순 기자]

  '1949 목포 코롬방 제과점'전경

70년 전통을 자랑하는 목포 '1949 코롬방 제과점'이 전국 5대 빵집 명맥을 잇고 항구도시 목포의 명품브랜드 가치를 형성해 가고 있다.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크림치즈 바게트는 2002년 당시 김동인 제빵사가 개발한 이후 마늘바게트, 연유 볼 바게트, 새우 바게트와 함께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품목이 됐다.

 

크림치즈를 가득 넣은 크림치즈 바게트, 마늘향이 들어 있는 독특한 마늘바게트는 많은 애호가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고 공 모양의 연유 볼 바게트는 6 등분해서 사이사이에 연유 크림을 넣고 구워서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광주의 궁전제과(공룡알 빵, 나비파이), 군산의 이성당(단팥빵, 야채빵), 대전의 성심당(튀김소보로, 부추빵), 안동의 매머드 제과점(크림치즈빵, 유자 파운드)과 함께 우리나라 제빵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연유 볼 바게트

 

현재 제과점을 직접 운영 하고 있는 김현숙 씨(78)는 아들 정철주 씨(52)와 며느리 심혜원 씨(51)와 함께 하고 있다.

 

 

며느리 심혜원씨는 "값싼 수입 밀가루보다 가격이 3배나 비싼 글루텐 수치가 낮은 우리밀 밀가루만을 사용하고 천연 발효종을 사용하여 114종의 모든 제과를 생산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우리밀 밀가루는 가격은 비싸지만 글루텐 함량이 13미만으로 각종 아토피 등 소화기 계통 질환에 수입 밀가루와 차별성이 있다" 면서 "우리 밀 밀가루를 사용하면 비용은 많이 들지만 알레르기성 과민 반응이 있는 어린아이들에게 전혀 부작용이 없으므로 어머니들로부터 좋은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단순한 눈앞의 영업적 이익보다는 소비자들의 건강 문제를 최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최근 불거지고 있는 '코롬방제과 2호점이나 영문 이니셜 사용'에 대해 코롬방 제과 창시자인 김현숙 사장은 "그 제과점은 코롬방 제과점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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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 코롬방 제과점 내부

    

"코롬방제과 2호점 상호를 사용하도록 허용해준 사실도 없을 뿐만 아니라 잠시 인척에게 임대를 해주었을 뿐인데 임대 기간이 만료되자 허락도 없이 코롬방 제과점 2호점이라고 허위 공시를 하고 영문 이니셜을 이용한 유사 상호를 인터넷에 올려 홍보하는 등 멋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코롬방 제과 2호점으로 상호를 사용하도록 어떤 사람에게도 승낙하거나 유사상호 사용을 허락하지 않았다" 면서 "이러한 행위가 괘씸하고 불법적이지만 인척 관계인점을 감안하여 본인들 스스로 상표권 침해를 인정하고 결자해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49년 당시 일본인이 운영하던 코롬방(COLOMBE) 빵 짐을 정병조씨가 인수하여 경영타가 1967년도에 시아버지 ()정영택씨가 당시 550만원에 건물과 제과점 상호를 인수 받아 아들 정무웅씨(83세 당시나이 30, 처 김현숙 현78세 당시 나이 25)의 결혼 선물로 줬으며 70여년 동안 코롬방 제과점 상호와 제빵 기술은 바뀌지 않고 영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면서 "1990년도까지 23년간 영업을 하다가 사정에의해 당시 종업원이던 정이동씨 에게 임대하여 코롬방제과점을 운영토록 했고, 2005년도에는 둘째 언니의 자녀인 조카에게 잠시 제과점 영업을 운영토록 했다가 최근에 세입자 관계를 정리하고 직접 운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록 영업장소를 임대를 해주었으나 당시 가장 신뢰하는 종업원과 집안 조카에게 모든 제빵 기술과 상호 영업기술 문제 등을 그대로 운영토록 했기 때문에 제빵의 맥락이 변질 되거나 끊기지 않고 그대로 유지 계승 되었다"고 말했다.

 

목포에서 시인으로 활동 중인 박준상(, 80)씨는 "일제강점기인 세계 2차 대전 중에는 목포에는 중화루 등 중국식 빵집만 존재했고 서양식 빵집은 없었다" 면서 "당시 중화루에서 만들어 판매하던 투박한 중국식 찐빵에 익숙했던 시절이었고 화려한 모양의 서양식 빵이 생산되자 고객은 많지 않았지만 새로운 볼거리가 되었던 것도 사실 이었다"고 말했다.

 

"본래 코롬방은 프랑스어이고 비둘기를 뜻하는 COLOMBE에서 유래된 말이고, 미군과 전쟁 중인 일본 제국주의시대에는 영어를 상호로 사용할 수도 없었을 뿐 아니라 서양식 빵을 만들어 판매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고 했다.

 

    

  마늘 바게트

그는 "목포 코롬방 제과점은 1949년 해방 이후 당시 정병조 씨가 인수하여 당시에는 전혀 생소한 서양식 빵을 생산하여 판매하는 최초의 제과점이라고 말하고 중 장년층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꿈과 낭만의 추억의 장소 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교육계를 퇴직한 조기호씨(68, 유달문학회장)"코롬방 제과점은 목포에 살고있는 모든 사람들 에게는 추억의 얘깃거리가 잠들어있는 곳이라면서, 이미 사라지고 없는 석빙고 수문당 진고개 제과점이 있지만 코롬방 제과점은 수십 년이 지나도록 전통과 명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 또 다른 목포의 자랑거리다"고 했다.

 

이어 그는 "꿈 많은 학창 시절에 목포 오거리 코롬방 제과점에서의 낭만은 50~60대 중년 이상이라면 누구나 가슴에 간직하고 있는 낭만과 작은 그리움이 가득 찬 추억의 장소다"고 말했다.

 

김현숙 사장은 "최초 코롬방 제과점에서 생산되었던 소보로 빵과 도넛, 단팥빵, 롤케이크, 기본 케이크 등은 현재까지도 명맥을 유지하며 인기리에 제조 판매되고 있다면서 매일매일 판매되고 남은 빵은 당일 판매 원칙을 지키기 위해 어려운 이웃이나 경로원 등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면서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고 어떤 이유로도 제고된 빵을 판매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현재 30여 명의 종업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영업을 하고 있으며 복지 문제에도 많은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코롬방 제과점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며느리인 심혜원 씨는 "제빵의 맛과 전통을 고수하지만 고객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빵을 개발하는 것도 한 의무라고 말하고, 고객들이 믿고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명품 빵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전통에 걸맞는 맛과 멋 그리고 추억이 함께하는 제과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렇듯 '1949 목포 코롬방 제과점'은 목포의 자존심이 되어가고 있다는 자부심과 함께 매월 평균 15천여 명 이상의 고객들이 붐비는 항구도시 목포의 또 다른 명소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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