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12일 수요일 맑음.
서안에서 우루무치까지 대략 47시간의 기차 여행이 시작된다. 저녁 8시 10분에 출발을 했으니 우루무치에는 내일 모레 저녁에 도착을 할 것이다.
언제나 중국에서 기차 여행을 할 때는 중간급이 딱딱한 침대칸인 6인용을 애용해왔는데 표가 매진돼서 제일 안락한 4인용 부드러운 침대칸에 누 ...
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인 카를 구스타프 융(1875-1961)의 사상을 총체적으로 조감하는 ‘융 기본 저작집’(전9권)의 제2권 ‘원형과 무의식’과 제5권 ‘꿈에 나타난 개성과 과정의 상징’(솔刊)이 번역, 출간됐다.
이로써 지난 2001년 나온 제1권 ‘정신요법의 기본문제’에 보태 융 기본 저작집은 모두 세 권이 국내에 ...
2002년 6월 11일 화요일 맑음.
아늑한 호텔이다. 허스름하지만 샤워실과 깨끗하게 청소해 놓은 화장실이 더없이 맘에 든다. 어제의 한국과 미국과의 게임을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가운데 광화문과 시청 앞을 비롯한 수십만의 관중들이 소리치는 함성을 뒤로한 채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고 상냥하게 서비스해주는 비행기를 타고 ...
15-16세기 유럽 역사에서 찬란한 꽃을 피웠던 스페인. 이 시대 스페인의 전통음악을 원전악기로 연주하는 색다른 무대가 마련된다.
22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스페인의 바로크 실내악단 ‘사라반다’(Zarabanda)의 첫 내한 연주회.
1985년 결성된 사라반다는 스페인의 전통음악을 원전 스타일로 재현하는 ...
10일 개봉하는 ‘찰리의 진실’은 한국 관객들에게는 ‘박중훈이 출연하는 메이저 영화’로 알려진 작품이다.
처음 알려진 대로 ‘주연급 조연’은 아니지만 박중훈은 호평을 받을 만하지도 않지만 악평을 받지는 않을 정도의 무난한 연기를 보여준다. 그가 맡은 ‘이일상’도 우려했던 것처럼 할리우드 스테레오 타입의 악역과는 거리가 ...
오는 5월에 열리는 제40회 대종상 영화제에 일반인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대종상을 주최하는 영화인협회(이사장 신우철)는 “실명이 확인된 네티즌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대종상 영화제 본심에 일정 비율로 참여시키기로 결정했다”며 “네티즌 심사위원단의 규모나 심사 반영 비율은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또 “3 ...
산으로 가는 여행은 아무래도 추운 겨울엔 잘 나서지 않는다. 하지만 겨울산행만이 주는 체험은 다른 계절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특히 산에 가면 어김없이 보게 되는 산사(山寺)는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정취를 여행자에게 준다. 이 겨울 부담 없이 등산을 하고 산사의 풍취도 만끽할 수 있는 충 ...
오는 10일 관객들을 찾는 ‘링’(The Ring)은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동명 일본영화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판이다. 지난 10월 중순 미국 개봉한 후 5주만에 흥행수입 1억달러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어 할리우드의 동양영화 리메이크작 중 가장 큰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디오 테이프로 생각이 전사되 ...
‘노블레스 오블리주’(동문선刊)는 법과 원칙이 바로 서지 않는 사회, 부정부패가 만연한 사회, 비판과 토론이 부족하고 합리적 의사 결정이 없는 불투명한 사회 등 파헤칠수록 문제점들이 드러나는 사회가 바로 우리의 사회이며 이런 문제에 대해 소위 잘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비판을 했고 어떤 개선책을 마련해 놓았는지에 대해 반 ...
“팔레르모에는 숫자가 아무리 커도 금방 알아맞히는 여자아이가 살고 있다. 아이는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숫자부터 사용했다. 그 애는 모든 것에 숫자를 매겼다.
숫자 1은 태어날 때 도와준 간호사고, 2는 침대, 3은 엄마, 4는 불빛과 충격, 5는 공기, 6은 축축한 피부에 느껴지는 서늘함, 7은 따뜻한 수건, 8은 창문 ...
사회적 억압으로 파멸에 이르는 개인을 그린 독일 사실주의 극작가 게오르크 뷔히너(1813-1837)의 ‘보이체크’가 오는 14일-2월 2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 오른다.
외국 연출가와 국내 배우들이 함께 만드는 이례적인 형태의 공연이다. 예술의 전당이 ‘연극의 부활’을 염두에 두고 처음으로 해외 공동제작에 발벗고 나섰 ...
세르반테스는 기사 소설들을 읽고 마음에 들지 않아 ‘돈키호테’를 썼고 볼테르는 라이프니츠의 낙관주의에 화가 나서 ‘Candide’를 썼다. 스위프트는 현실이 못마땅해 ‘걸리버 여행기’를 썼으며 호프만 박사는 질 나쁜 어린이 책을 보고 화가 나 ‘스트루벨페터’를 썼다. 독일의 ‘라이너 침닉’의 작가 인생 역시 이렇게 시작됐 ...
재일교포로 한국 국적자 최초의 일본 도쿄대 교수인 역사학자 강상중(姜尙中.52)씨가 지난해 3월 일본 중의원에서 제시한 ‘동북아시아 공동의 집을 향하여’ 구상이 같은 제목의 단행본으로 국내에 완역됐다.
이경덕씨가 옮긴 이 책에서 강 교수는 50년 앞을 내다보는 동북아시아 평화와 공영의 방안으로 남북한 화해, 평화공존과 ...
소프라노 조수미의 신보 ‘White Concert’(화이트 콘서트)가 독일 WDR 방송과 에라토의 공동 제작으로 출시됐다.
크리스마스를 즈음해 발매된 ‘White Concert’는 조수미가 일반적인 스타일의 크리스마스 캐럴이 아닌 원전악기를 통한 바로크식 ‘정격연주’에 도전한 것이어서 눈길을 끄는 음반.
쉽게 접하기 ...
경북 북부에 있는 영주, 봉화, 예천, 안동 등의 도시들은 유서 깊은 전통을 간직한 선비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특히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이 있어 유교문화의 중심으로 꼽히는 영주는 중요한 문화 유산인 불교문화의 보고 ‘부석사’로 문화유산과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고장으로 가는 곳마다 역사의 숨결이 묻어나 경북 ...
국내 세 번째로 올려지는 브로드웨이산 뮤지컬 ‘렌트’(제작 신시뮤지컬컴퍼니)가 관객들의 환호 속에 공연되고 있다.
내년 1월 5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무대는 차세대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기용돼 활기찬 춤과 노래를 선보이고 게다가 초연때의 2,300백석 규모의 오페라극장에서 700석 규모의 토월극 ...
곳곳에 흩어져 있는 조선시대 어필(御筆)을 한 자리에 모으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예술의 전당 서울서예박물관은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조선왕조어필’전을 열어 조선왕조 500년 동안 왕과 왕비, 대군과 군, 공주와 옹주 등 모두 46명이 쓴 작품 90여점을 일반에 선보인다.
출품작은 서첩, 간찰, 현판, ...
바슬라프 니진스키(1889-1950)는 ‘무용의 신’으로 불린 러시아 출신의 천재 무용가다. 여성 무용수(발레리나)의 보조자에 불과했던 남성 무용수(발레리노)의 지위를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격상시켰으며 시대를 앞선 파격적 안무로 전 유럽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니진스키가 무대에서 활동한 시간은 짧다. 29세 이후로는 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