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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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신의 실크로드기행
시민일보 2003.06.15
여기에 있다보면 누가 누구이고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러시안이든 우즈벡인이든 기본적으로 러시아말과 우즈벡말을 하였고 거기에 타직크말과 투르키말에 한술 더떠서 신강 위그루어까지 옆에서 듣고 있자면 내 혀가 저절로 움츠러들었다. 물론 영어도 끝내준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어제의 눈매와 입술을 따라 ...
무언극 ‘기차’
시민일보 2003.06.15
신생극단 초인의 창작극 ‘기차’가 22일까지 대학로 축제소극장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마임과 무용, 저글링, 텀블링, 마술 등 ‘몸의 언어’만으로 빚은 무언극. 기차표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인적 드문 시골역에 내리게 된 엉터리 마술가 부부가 거기서 만난 ‘앵벌이 남매’를 돕는다는 이야기가 동화처럼 전개된다. 각 인물에 성 ...
‘2003 희랍극 페스티벌’개최
시민일보 2003.06.15
국립극장과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오는 20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2003 희랍극 페스티벌’을 연다. 작품은 ‘메디아’(18∼20일.에우리피데스)로, 남편에게 버림받게 되자 자식들을 죽여 남편에게 보복한 마녀 메디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성주의극의 효시로도 평가되는 작품. 극단 가변의 상임연출자인 박재완 연출에 ...
극단 수 22일까지 ‘나생문’
시민일보 2003.06.15
서울예대 출신을 중심으로 결성된 극단 수(秀)는 오는 22일까지 대학로 창조콘서트홀에서 창단 공연을 올린다. 작품은 일본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 원작의 ‘나생문(羅生門)’. 고(故) 구로자와 아키라(黑澤明) 감독이 연출, 1951년 베니스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영화로도 유명한 작품. 사실 구로자와의 ...
통일왕조 ‘찬란한 숨결’ 부활
시민일보 2003.06.12
국립중앙박물관은 ‘통일신라’ 특별전을 오는 29일까지 개최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이 최근 개막한 ‘통일신라’ 특별전 개최 장소인 이 박물관 기획전시실에 들어서면 진흥왕(재위 540-576년)의 북한산 순수비가 맨 먼저 관람객을 맞는다. 신라가 백제에 이어 고구려를 멸한 다음, 당나라 군대까지 축출함으로써 삼 ...
이한신의 실크로드기행
시민일보 2003.06.12
미련없이 카르쉬를 떠나려 했는데 이마저 뜻대로 안된다. 밤새 잠을 설치고 카르쉬 장거리 버스 터미널로 향하니 이미 테르메즈로 향하는 버스는 출발하고 없다는 것이었다. 무슨말인가 싶어 재차 물었더니 테르메즈로 향하는 버스는 하루에 한대 밖에 없다고 했다. 터미널 부근의 떼거지로 몰려있는 택시기사들은 테르메즈까지 4시간 ...
여름밤 적시는 ‘광란의 파티’
시민일보 2003.06.12
배우들이 하늘을 나는 이색 뮤지컬 퍼포먼스 ‘델라구아다(De La Guarda)’가 세종문화회관 델라구아다홀에서 다시 개막했다. 지난해 7월 31일 개막한 이 작품은 지난 10달 동안 317회 공연되며 10만여 관객을 동원했었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관객 감소와 공연장 점검 및 수리를 위해 지난 4주간 휴지기간을 가진 ...
인디 록그룹 ‘릴레이 콘서트’
시민일보 2003.06.12
국내 정상급 인디 록 그룹 8팀이 6월의 주말 밤을 뜨겁게 달군다. 서울 정동극장은 오는 28일까지 금∼토요일 오후 10시 30분에 ‘Live Addict ion(중독)’이란 이름으로 4주간 릴레이 공연을 펼친다. 이어 오 부라더스(13일), 허클베리 핀(14일), 어어부 프로젝트(20일), 스웨터(21일), 마이 ...
료 테라카도 내한 공연
시민일보 2003.06.12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료 테라카도 내한 독주회가 13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테라카도는 지난 2001년 2월 바로크 바이올린의 대부 지기스발트 쿠이켄이 이끄는 쿠이켄 현악5중주단의 멤버로 내한, 연주 무대를 가진 적이 있지만 독주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3만원. 6303-1919.
눈 떠보니 딴세상
시민일보 2003.06.11
돈·명예·사랑을 모두 갖게 된 기막힌 역전 스토리가 있다. 어릴 적 필드의 신동으로 꼽히던 강승완(김승우)은 우승컵을 거머쥔 순간 어머니가 병사한 사실에 충격을 받아 골프 클럽을 놓고 증권사 영업사원으로 평범한 인생을 엮어나가고 있다. 그는 조직폭력배 마강성(이문식)이 맡긴 돈을 한 회사에 몽땅 투자했다가 부도가 ...
이한신의 실크로드기행
시민일보 2003.06.11
내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레드반 녀석 어느새 그중에서도 최고의 미녀한테 다가가 한참만에 돌아와 징그러운 미소를 짓더니 하룻밤 그녀의 집에서 잠을 자는데 25달러에 계약을 했으니 같이 가자는 것이었다. 제정신 못차리고 있다가 허락한 것이 결국은 화근이 되었다. 나이트 클럽을 빠져나와 마리나의 집으로 택시를타고 가는데 그녀 ...
그집에선 무슨일이 벌어진 걸까
시민일보 2003.06.11
‘조용한 가족’과 ‘반칙왕’으로 연속 흥행 안타를 날린 김지운 감독이 ‘장화, 홍련’(제작 마술피리ㆍ영화사봄)을 선보인다. 2000년 인터넷 단편영화 ‘커밍아웃’과 지난해 한국-홍콩-태국 합작 옴니버스 영화 ‘쓰리’의 한국편 ‘메모리즈’를 연출하기는 했지만 장편 신작을 선보이는 것은 4년만이다. 13일 간판을 내걸 ...
자연의 生을 엿보다
시민일보 2003.06.10
저녁해가 막 떨어진 어느 바닷가. 진회색 구름떼가 하늘을 뒤덮었다. 해변에는 시커먼 무리들이 곧추선 채 기묘하게 서성거린다. 굴양식장 기둥들이 썰물로 모습을 드러낸 풍경이다. 사진작가 이성미씨. 성신여대에서 회화를 전공한 이씨는 카메라 앵글의 마술에 10여년째 푹 빠져 있다. 근래 들어서는 아예 붓을 버려두고 카메라에 ...
이한신의 실크로드기행
시민일보 2003.06.10
카르쉬에 대해서는 그 어떠한 안내책도 없을 뿐더러 내가 준비한 론리 플래닛 책자에도 카르쉬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며 가장 큰 서점을 찾아봐도 시내지도나 카르쉬에 대한 설명서를 찾을 수 없는 답답함에 다행스럽게 길가에서 노점을 하는 두명의 타타르 친구들이 선뜻 무보수로 카르쉬를 안내해 주겠다는데 그들의 속마음을 모를리 없는 ...
나한신상 내면세계 감상
시민일보 2003.06.10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이종철)은 석가탄신일을 기념해 불교 나한신앙의 내면세계를 살필 수 있는 유화 기증전을 마련했다. 오는 6월 16일까지 계속되는 ‘삶 속에 나툰 부처, 나한’ 이숙일 화백 유화기증전에서는 나한도 516점과 삼존도, 10대 제자도 등 총 518점이 소개되며, 나한신앙 관련 자료 및 사진도 아울러 선보인다 ...
김훈씨 기획초대전
시민일보 2003.06.10
한국 추상회화의 개척자중 한사람으로 알려진 김 훈(80)씨의 기획초대전이 오는 29일까지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주로 외국에서 활동해온 김씨는 2000년 파리에서 귀국한 후 처음으로 갖는 이번 개인전에서 ‘회상’ 연작을 비롯한 60여점의 유화와 30여점의 드로잉을 내놓는다. 그의 작품들에는 산, 하늘, 구름, ...
日문화원 ‘스모 사진전’
시민일보 2003.06.10
일본문화원은 오는 6월 9∼20일 원내 실크갤러리에서 ‘스모 소개전’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열어 유명 스모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담은 대형 사진패널, 대회 포스터, 대진표인 반즈케 등 40여점을 소개한다. 사진 전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이며 6, 7, 8일은 휴관한다. (02)765-3011(교환 120.1 ...
소박·순종의 역사를 넘어…
시민일보 2003.06.09
남성과 남성이 만들어낸 법률과 제도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아내의 역사는 속박과 순종의 역사였다고 할 수 있다. 고대에 아내는 ‘남편의 재산’이었고, 중세에는 ‘출산의 그릇’으로 남편이 합법적으로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상이었다. 금욕을 중시하는 중세 기독교는 독신을 결혼 생활보다 높이 평가해 아내의 지위는 과부와 처녀 ...
이한신의 실크로드기행
시민일보 2003.06.09
누군가 부하라에서 여행을 하면서 나이트 클럽을 찾는다면 적극적으로 만류하고 싶었다. 러시아와 우즈벡키스탄에 주로 머물며 사업을 한다는 로만은 다시 여행을 오거든 꼭 연락을 하라며 그 큰손과 악수를 하는데 내 손은 아기 손바닥만했다. 생일아침을 특별히 준비해준 샤샤와 그의 아들이라는 호텔은 겉보기에는 좁은 골목에 초라해 ...
원시부족 독특한 삶 소개
시민일보 2003.06.09
나폴레옹 샤뇽 지음. 양은주 옮김. 아마존 오지의 야노마모족은 석기 시대의 생활방식을 그대로 보존하며 살아가는 지구상의 마지막 원시 부족. 그들은 바퀴도 발명하지 못했으며, ‘하나’ ‘둘’ 다음이 ‘많이’일 만큼 세련된 숫자 체계로 없고 심지어 문자조차 없다. 하지만 그들은 나름대로 구전 신화와 어휘가 풍부한 언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