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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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신의 실크로드기행
시민일보 2003.07.24
아프가니스탄에서 생산된 마약이 러시아와 유럽으로 밀수되는 길목이다. 이 때문에 경비가 삼엄할 줄 알았는데 네 번의 검문소에서 단 한번의 간단한 여권검사가 전부였기에 좀 의아했다. 또 비슈켁을 한시간 정도 남겨놓고 아무 이유 없이 터널의 길목을 막아놓아 한시간 동안 추위에 바들바들 떨면서 산꼭대기에 자리 잡은 어린 소녀 ...
서커스 정취 느끼며 뮤지컬 감상
시민일보 2003.07.24
높다란 은색 천막안은 칠흑같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바닥에 깔아놓은 철판이 덜컹거린다. 천장에는 울긋불긋한 줄전구들이 늘어졌다. 무대 바로 코앞까지 바투 붙여놓은 의자들. 내키면 들고일어나 잘 보이는 곳으로 옮겨가도 될 듯 싶다. 기억도 아련한 읍내 서커스에 대한 추억일까? 아쉽지만 대답은 ‘아니다’. 최신식 텐트극장 ...
바이올리니스트 이소정양
시민일보 2003.07.24
재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텔 리(13.한국명 이소정·사진)양이 세계적인 음악축제인 미국 아스펜 음악제 바이올린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스펜 음악제 기간 아스펜 신포니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솔로이스트를 선발하기 위해 치러진 이 대회에서 이 양은 지정곡인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연주, 16명의 참가자들 가 ...
첼리스트 이유정 독주회
시민일보 2003.07.24
미국 뉴욕에서 활동중인 첼리스트 이유정 귀국 독주회가 25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9세때부터 어머니에게 첼로를 배운 이유정은 첼로를 시작한 지 1년만에 미국 워싱턴 레바인 음악학교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15세때 벨기에 브뤼셀 왕립음악원에 입학, 1년만에 연주자 디플롬을 받았다. 이어 파리 국립고등음악 ...
위험한 이중생활은 ‘한편의 쇼’
시민일보 2003.07.23
1960년대의 미국. 척 배리스(샘 록웰)는 ‘데이트 게임’이라는 쇼를 고안해 내지만 선정성을 이유로 방송국이 채택하지 않는다. 묵묵히 백수생활을 즐기고 있는 그가 빈털터리라는 사실은 그다지 새삼스럽지 않은 일. 그저 여자 꽁무니나 쫓아다니는 32살의 그를 33살에 부활한 예수와 비교하는 것도 터무니 없다. 한 가지 ...
이한신의 실크로드기행
시민일보 2003.07.23
먹고살기 위해 길거리에 나온 것 같지는 않고 오히려 남자를 사냥하려고 나온 것 같은 생각이 들만큼 우아하고 매혹적인 아가씨들이 밤거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비가 내리는 한밤중에 수영장에서 오싹함을 느끼다가 돌아왔는데 추워서인지 여자를 찾아다니다가 오히려 여자한테 찍혀 역전 당한 것이 오싹한 것인지 호텔 앞까지 아우디 승용 ...
어느새… 관객은 스토커가 된다
시민일보 2003.07.23
산 속의 고립된 집. 다양한 개성을 가진 등장인물과 상호간의 불신, 욕망에 대한 집착과 삶에 대한 열망., 비명소리와 함께 한 명씩 사라져가는 주인공들. 25일 관객을 만나는 ‘마이 리틀 아이’의 기본 설정은 전형적인 공포영화들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영화가 내세우는 공포의 특징은 등장인물들의 일거수 일투 ...
환경·문화로 빚은 ‘新世界’
시민일보 2003.07.22
미술작품의 세계는 단순한 허구의 세계가 아니다. 현실이라는 틀에서 소재를 찾고 현실과의 지속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발명된 세계’라고 할 만하다.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현지 문화와 접목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25일부터 8월11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제2회 해외 ...
이한신의 실크로드기행
시민일보 2003.07.22
신랑집에서는 보드카를 잔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바로 국을 담는 대접에다 보드카를 가뜩 담아 마시는데 여기선 양보라는 것이 통하지 않았다. 어쩌면 술잔 돌려가며 마시는 고약한 버릇이 한국과 이토록 똑같은지 참으로 기특하기만 했다. 엄청 쌓아놓은 음식들 때문인지 그 지독한 보드카를 막걸리 마셔대듯이 마셨는데 취하는 기 ...
상상속 나래펴는 ‘물감의 유희’
시민일보 2003.07.22
황호섭은 붓을 사용해서 대상을 그려나가는 대신 캔버스 위에 물감을 반복해서 손으로 뿌리고 건조된 정도에 따라 뿌려진 물감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작업하는 작가이다. 물감을 닦아내고 난 뒤 캔버스 표면에는 희미한 흔적만이 남아 여러가지 형태를 만들고 이렇게 나타나는 형태들이 작품으로 구성된다. 24일까지 서울 관훈동 노화 ...
발해문화 새롭게 조명
시민일보 2003.07.22
15대 230여년 간 만주와 한반도 북부에 존속했던 발해((698-926년)를 주제로한 특별전이 서울대박물관(관장 이종상)에서 지난 18일 개막됐다. 이번 ‘해동성국-발해’ 특별전은 조선총독부 시절에 수집된 발해 관련 유물 340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 서울대박물관이 일본 도쿄대 문학부와 공동 개최하는 행사로 오는 9월2 ...
야생늑대에 얽힌 ‘숨겨진 진실’
시민일보 2003.07.21
늑대는 다른 생물종의 장기적인 안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인류에게 경쟁자도 위협도 되지 않으며, 대개의 경우 인간의 거주지나 농업시설 가까이에는 살려고 하지도 않는다. 이것이 늑대에 관한 ‘진실’이다. 종종 피에 굶주린 야수로 묘사되는 늑대가 실제로는 일생 동안 하나의 배우자와 짝짓기를 하고 헌신적으로 가족을 부양 ...
이한신의 실크로드기행
시민일보 2003.07.21
1990년대에 민족 유혈 사태로 200명의 사람들이 죽었던 오쉬는 양쪽 나라의 대통령까지 달려와 서로가 친구라고 다짐을 하기도 했던 부끄러운 과거는 사라져버리고 지금은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다. 3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오쉬는 로마나 알렉산더 대왕보다도 더 오래 됐으며 오랫동안 실크로드의 중심 역할을 해 왔으며 최근에 ...
선승들 일화로 본 ‘한국 禪의 세계’
시민일보 2003.07.21
‘경봉, 경허, 만공, 만암, 성철, 전강, 청담, 효봉’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친숙한 근현대 한국불교를 중흥시킨 선승들이다. 우리와 동시대를 살았던 큰스님들의 숨겨진 일화를 풀어놓은 ‘해우소에서 만난 큰스님’(고요아침 刊)이 나왔다.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 운동’동인으로 활동했으며, 오랫동안 방송작 ...
회화로 핀 ‘황금기 미술의 정수’
시민일보 2003.07.19
17세기는 정치, 경제, 종교, 문화면에서 ‘네덜란드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다. 독립된 7개 연방공화국의 형태로 된 ‘국가’의 원형이 탄생했고, 칼뱅주의로 대표되는 신교가 일상적으로 유포됐으며 동인도회사 소속의 선박이 일본까지 항해했다. 정치, 종교, 경제 영역에서의 독립된 힘과 자부심, 활력은 예술영역에도 그대 ...
이한신의 실크로드기행
시민일보 2003.07.19
밥을 먹을 때도 잠을 잘 때도 심지어는 사랑을 하면서도 오로지 머리에는 한국말만 생각하고 말하고 한국사람처럼 행동했다고 했다. 그 결과 어느 정도 한국말이 통하자 다시 한국대사관에 가서 한국에 가서 일하면서 공부하고 싶다고 부탁해 부산에서 3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한국말을 통달해 버렸다는 것이다. 이젠 고향인 안디잔에 ...
“채식, 개인과 사회를 바꾼다”
시민일보 2003.07.19
40대 이상에서 10명중 3명이 배뇨의 어려움을 겪고 행복하고 건전한 성생활을 할 수 없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캘리포니아 로마린다 대학에서는 20년간 남성 6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채식인이 채식인에 비해 이들 병의 원인인 전립선암이 3.6배나 증가한 것을 밝혀냈다. 서울 여의도 아파트 단지에서 애 ...
‘한국의 마음과 삶’ 展
시민일보 2003.07.19
고려대박물관(관장 최광식)이 일본 오사카역사박물관과 공동기획한 특별전 ‘한국의 마음과 삶’이 22일 오사카역사박물관 6층 특별전시실에서 개막된다. 오는 9월8일까지 계속될 이번 공동기획전에는 고려대박물관 소장품 183건 211점이 전시된다. 전시품은 복식류 79점, 백자청화난국충문연적 등 생활용구 73점, 죽편.점통 ...
젊은 작가들 눈에 비친 서울
시민일보 2003.07.15
젊은 사진작가들의 눈에 비친 이시대 서울의 모습은 다양하다. 현대의 서울을 상징하는 것은 오락실일 수도 있고 침침한 서울 변두리 외곽지역일 수도 있으며 재개발지역의 흐트러진 방, 허황된 명품족, 소외감에 시달리는 개인일 수도 있다. 오는 8월 12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열리는 사진전 ‘公共情報(부제: 디스토피 ...
이한신의 실크로드기행
시민일보 2003.07.15
낯선 여행자에게 조금의 거부감이나 망설임 없이 이네들은 언제나 함께 마시고 먹고 집에서 하루나 이틀 잠을 자고 가라는 말을 아주 다정스럽게 하는 모습이 부러웠다. 한국에서는 받아들여지기 힘든 문화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이들의 삶이 더욱더 인간미 넘치는 이유는 뭔지 모를 일이다. 안디잔에 여름밤의 축제가 벌어졌다. 6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