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시간, 1분, 1초라도 죽은 그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죽은 사람이 되살아나는 일이 현실로 나타난다면? 물론, 마음 속으로 간절히 바란 덕분이겠지만, 이런 일이 정말 발생하게 되면 상황은 생각보다 복잡해진다.
우선 동사무소에 가서 사망 신고를 취소해야 하며 열 살도 안돼 보이는 꼬마 녀석에게 형님이라고 ...
이도인 위원장의 참 모습과 참뜻을 윤동성 기자로서는 미루어 가늠할 자신이 없었다. 어떻게 보면 믿어도 좋은 ‘진실’인 것 같고, 어떻게 보면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야 옳을 ‘거짓’인 것 같아 도무지 겉잡을 수가 없으니 말이다.
10길 물 속이라면 그 깊이를 헤아릴 수도 있으련만, 한 길 사람속은 그 깊이를 재는 ...
죽신(竹神)이 들린 남자라는 별명이 붙은 젊은 국악인 이용구(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이수자)씨의 단소 연주회 ‘簫’가 오는 11월 20일(목) 오후7시30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다.
현재 국립국악관현악단 악장인 이용구씨는 지난 7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정기공연 ‘명인의 향기’를 통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
한국예술종합학교 KNUA무용단이 러시아 볼쇼이 대극장에서 초청공연을 연다.
러시아 볼쇼이 발레 아카데미가 설립 230주년을 맞이하여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모스크바 볼쇼이 대극장 및 신관 무대에 마련하는 기념 공연에 크누아 무용단이 공식 초청되어 볼쇼이 아카데미 영무용단과 함께 3회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는 한 ...
1996년 박호빈-조성주를 주축으로 창단된 이래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댄스컴퍼니 조박의 마지막 공연이 15일(부천 오정아트홀), 18~19일(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열린다.
이들은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단체를 해산한 뒤 앞으로는 박호빈 중심의 까두(ccadoo. 加頭)무용단이라는 이름으로 타분야 예술가들을 영입해 새로운 ...
동물원의 전 멤버 김창기씨와 우리나라 록가수 대명사인 전인권씨가 각각 콘서트를 갖는다.
12월5일(금)7시30분과 과 6일(토)7시 양일간에 걸쳐 연강홀에서 펼쳐지는 김창기 콘서트는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추억 동물원 콘서트를 펼친다.
특유의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사로 서사와 서정을 담아낸 곡 ‘시청앞 지하철역에서 ...
화려하게 채색된 나무와 돌조각들이 등장하는 황혜진 개인전 ‘A VIVID JOURNEY’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리고 있다.
황혜진의 작품들은 ‘생명-죽음-새로운 세상-인연-재탄생’으로 이어지는 뿌리의 인생을 나타낸다.
인간은 흉내낼 수 없는 뒤틀리고 엉킨, 그렇지만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형태를 제시하고 ...
리스마스를 앞두고 벌이는 엉뚱발랄한 산타의 옷 바꿔입기 이야기를 귀에 익은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캐럴들과 함께 선사하는 밝고 신나는 오리지널 크리스마스 가족 뮤지컬 ‘싱어롱 산타(SING ALONG SANTA)’가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는 12월3일(수)부터 28일(일)까지 공연된다.
싱어롱 산타는 2002년 ...
(14) 위장진지로 가는 길
초라하지만 시골에서는 좀처럼 구경하기 어려운 잔치 풍경이었다. 방안의 사람들은 오랜만에 서병천 동지의 덕분으로 찐빵과 고기로 포식을 했다. 게다가 소주와 맥주를 마시고 싶은 대로 골라서 양껏 마시게 되었으니, 소문난 축제분위기인들 이보다 더 푸짐할 수 있으랴 싶었다. 모두들 자숙하고 선을 그 ...
여성의 삶을 주제로 깊이 있는 연출을 선보여 온 원로 연출가 임영웅이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를 공연한다.
극단 산울림(대표 임영웅)은 오는 23일까지 소극장 산울림에서 제104회 정기공연작으로 극단의 대표적인 여성연극 레퍼토리인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를 무대에 올린다.
가정을 가진 이후 극장을 찾 ...
무언가를 기억할 수 있다는 것과 기억할 어떤 것이 있다는 것은 행복하다.
작가 이진용은 옛것에 대한 남다른 수집광이다.
유럽과 미국, 중국등을 여행하며 수집한 고가구에서 축음기, 미싱, 시계, 고서(古書), 사진기에 이르기까지 그의 스튜디오는 앤티크 소품들로 가득하다.
이진용은 이 소품들을 소재로 작품을 만든다. ...
(13) 위장진지로 가는 길
“그래서... 업은 아기 이레동안 찾는 격이라 더니, ‘제주땅에도 훌륭한 선배님들이 계신 줄을 모르고 절망상태에 빠져있었잖아!’ 하고 부랴부랴 뛰쳐나온 겁니다. 막상 찾아뵙고 보니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과연 존경할만한 선배님들임을 확인하고는 매우 흡족해하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꿈 같기만 해 ...
우리나라 현대조각의 형성과 발전에 큰 발자국을 남긴 김종영(1915-1982)은 생전에 나무를 소재로 작품들을 많이 제작했다. 우리나라 현대조각사에서 나무라는 재료로 조형예술을 성취할 수 있었던 최초의 조각가라고 할 수 있다.
김종영의 뜻에 따라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격려하기위해 지난해 설립된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 ...
미국인들에게 1930년대 대공황을 이겨낸 경험은 21세기의 네 번째 해를 기다리고 있는 지금까지도 더할 나위없이 자랑스러운 추억인 것 같다. 11월 21일 개봉하는 영화 ‘씨비스킷’은 대공황기 미국인들의 역경 극복을 상징하는 경주마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볼품없고 초라한 말 씨비스킷의 역경 극복기를 그와 처지가 크게 ...
(12) 위장진지로 가는 길
5분이면 된다는 말을 남기고 바람처럼 사라져버린 서병천은 무슨일로 어디를 나갔는지? 휴식을 취하면서도 방안의 사람들은 약간은 불안감을 곁들인 궁금증에 사로잡혀 있었다. 서병천이 차지한 비주이 그만큼 컸었다는 얘기일까? 방안은 온통 빈자리뿐인 것처럼 적막감을 자아낼 정도로 휑뎅그렁하다. 빠져나간 ...
섹스 없는 사랑 그리고 사랑 없는 섹스 혹은 섹스하는 사랑. 어떤 형태든 섹스와 사랑은 인간이 도대체 알 수 없는 수많은 것 가운데 두 가지임에 분명하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영화 ‘정사’(원제 Intimacy)에서 두 남녀는 사랑 없는 섹스를 먼저 시작한다.
아내와 아이의 곁을 떠나 바텐더로 일하며 혼자 살아가는 ...
인천지역의 불교문화재를 사진과 글로 생동감 있게 구성한 책이 최근 출간돼 불교계는 물론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강화 전등사 기획국장 궁인창씨가 글을, 사진작가 최용백씨가 사진을 담아 펴낸 ‘사찰의 역사를 찾아서’라는 이 책은 158쪽 분량의 컬러판에 알기 쉽게 설명을 곁들여 편집, 불교문화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 ...
(11) 위장진지로 가는 길
잠시동안 얼굴에 핏기를 잃고 낭패감에 사로 잡혔던 사람 같지 않게, 김순익의 모습을 일그러진 구석하나 없이 밝고 활달함을 되찾고 있었다. 요술쟁이 깜짝쇼를 벌이듯, 고정관이 불어넣은 입김이 김순익의 모습을 눈 깜짝하는 사이 제자리로 되돌려놓은 때문이었다.
역시 고정관이라는 사람은 웅변의 ...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하면 무엇보다도 먼저 세계적인 명화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그만큼 한 분야에서 완벽에 가까울 만큼 성공을 이룬 사람이다.
하지만 그가 손을 댄 영역은 비단 그림뿐만이 아니었다.
지동설에 관한 자료를 정리했는가 하면, 시체를 해부하기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