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드 음대 강효 교수가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실내악단 인터내셔널 세종 솔로이스츠가 지난 7일 오후 1시(현지시각) 미국 뉴욕 카네기홀 신관인 잔켈홀에서 열린 가족 음악회에 출연했다.
카네기홀이 주최한 2003-2004 시즌 공연의 유일한 한국계 연주단체로 초청된 세종 솔로이스츠는 이날 음악회에서 차이코프스키와 브람 ...
독일 여성화가 케테 콜비츠(1867-1945)의 ‘전쟁은 이제 그만!’은 반전 포스터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1924년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중부 독일 사회주의 노동운동 청소년대회를 위해 제작한 이 대형 석판화는 전쟁으로 얼굴이 앙상해지고, 숱이 다 빠진 머리칼을 바람에 흩날리는 사람이 팔을 치켜들고 “전쟁은 이제 ...
▲친구야, 우리는 언제나 너를 기억한단다= 아민 보이쉬어 글. 코넬리아 하스 그림. 김지연 옮김. 갑작스레 친구들을 떠나버린 토끼와 토끼의 ‘부재’를 받아들이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토끼가 강 건너 알 수 없는 먼 곳으로 혼자 여행을 떠나려 한다. 친구인 너구리는 놀라 말리지만 소용없고, 토끼는 되돌아 올 수 ...
“존경하는 여러 선배님들! 불초 이 김순익은 여러 선배님들을 하늘같이 믿고, 시키는 대로 심부름이나 착실히 해 드리는 것으로써 보람을 삼으려고 했던 것이 솔직한 마음가짐이었습니다. 그런데, 선배님들은 이 구실 저 핑계로 뒤로 쏙 빠지시고, 어리석고 못난 저를 전면에 내세우시겠다니, 이렇게 난감해보긴 머리에 털이 난이래 처 ...
▲수원대 현대무용 전공의 젊은 안무가 홍동표가 8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Remakes’라는 제명으로 공연을 갖는다.
‘꿈을 꾸다’ ‘난파된 영혼’ ‘붉은 악마’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그린다. 현대무용이 소수의 전유물이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
안데르센 자서전 한국어 완역 출간 ‘눈길’
“내 인생은 멋진 이야기다. 행복하고 온갖 신나는 일로 가득하다.”
‘인어공주’ ‘성냥팔이 소녀’ ‘벌거벗은 임금님’ ‘미운 오리 새끼’ 등 숱한 명작동화를 남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1875)의 자서전 ‘내 인생의 동화’(휴먼&북스 刊)는 이렇게 시작된다.
그러 ...
(3) 군중소리 발포소리
“그렇잖아도 건준 양남욱부위원장님을 어젯밤 이 자리에서 뵈었었다네. 나와 조동지 그리고 서동지더러 ‘건준’으로 들어와 달라는 얘기였어. 이만성동지도 물론 거명되었었고…. 그런데, 나는 학병동맹 소속인 관계로 곧 경성을 떠나야할 몸이고, 조동지 또한 학업을 끝내지 못한 처지여서 사양할 수 밖에 없었 ...
“비행기가 고장나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한 나는 다짜고짜 양을 그려달라는 이상한 소년을 만난다. 소년은 장미꽃을 자신의 별에 남겨 두고 여행길에 오른 왕자로, 어리석기 짝이 없는 어른들이 사는 몇 개의 별을 거쳐 마지막 여행지인 지구에 도착했다.
지구에 발을 내디딘 왕자는 여우를 만나 ‘본질적인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
‘LIBERTY(자유)’란 글자가 적힌 그림 한가운데는 벌거벗은 남자가 서있고 그 주위로 물고기, 게, 거북, 새, 문어, 코끼리가 제멋대로 돌아다닌다. 종이에 크레용으로 그린 이 그림은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 부담없이 자유롭게 그린 드로잉 작품이다.
지난 10월 개관한 서울 가회동 갤러리 마노는 두번째 전시로 5일부 ...
고려대박물관(관장 최광식)은 문화관광부 선정 ‘이달의 문화인물’(12월) 유길준을 기념하는 행사의 하나로 오는 16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유길준 선생 자료 특별전’을 갖는다.
이번에 선보이는 자료는 유길준 선생의 증손자인 유석재(54) 천록건물개발㈜ 사장이 기증한 유품 및 도서, 문서자료 5000여 점 중 일부다.
이 ...
오광섭은 밀랍주조(鑄造)법을 사용하여 브론즈 작업을 하는 조각가이다.
그의 작품이 언뜻 1950년대 고철조각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은 밀랍으로 정교하게 묘사하여 틀을 만들어 주조한 후 채색을 했기 때문이다.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열리는 ‘오광섭-작은조각 전’(2일∼11일)은 정확한 밀도와 세밀한 표현을 통해 자연을 ...
“아저씨가 부러워요. 그래도 최소한 윗사람 눈치보거나 잘릴 걱정은 안 하지 않습니까?”
영화 ‘비디오를 보는 남자’의 주인공(장현성)은 ‘비디오를 빌려주는 남자’다. 사법고시를 준비하다 뜻을 접었고 이후 시작한 직장생활도 승진을 앞두고 그만 둔 그가 아내와 헤어진 뒤 세상을 피해 ‘숨어든 곳’은 바로 비디오 가게.
물 ...
(1) 군중소리 발포소리
김대호선생의 해상실종사건-그것은 자신이 극본을 쓰고 스스로 연출한 자작극이라는 기상천외의 얘기를 듣고, 이만성은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한참동안 아버지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아무리 짓궂게 훑어보아도 아버지의 얼굴은 여느때의 그것과 다름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썹하나 까딱함이 없이 터뜨린 ...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식을 장식한 ‘싸이퍼’가 최근 일반 관객에게 선보였다.
1999년 부천영화제에 초청된 데 이어 극장가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킨 ‘큐브’의 빈센조 나탈리 감독이 4년 만에 연출한 두 번째 장편영화다.
주인공은 지루한 일상을 보내며 탈출구를 찾던 전직 회계사 모건 설리번. 다국적 하이테크 기업 ...
`천년호(千年湖)’(제작 한맥영화)는 전쟁사극과 무협판타지, 그리고 멜로를 담고 있는 대작. 칼 싸움에 와이어액션, 통일신라 의상과 중국의 비경 등 볼거리가 푸짐하고 천년사직의 비밀에다가 목숨을 건 사랑까지 이야깃거리도 넉넉하다.
여기에 `두사부일체와 `가문의 영광’ 두 편으로 100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은 정준호, 이 ...
(16) 범인들은 오리무중
윤동성 기자가 버스정류장에 나타나 것은, 이만성과 헤어진 지 2시간후인 오후 6시30분께 였다.
“자, 우리 집으로 갑시다. 10여분 걸리는 거리이지만, 자전거가 있으니 다행이군요, 저녁식사도 하고 하룻밤 푹 쉬고 가시지요”
이만성은 스스럼없이 옷소매를 끌어당겼다.
“모슬포에 급히 볼일이 ...
‘마스터 앤드 커맨더’(수입ㆍ배급 20세기 폭스 코리아)는 19세기 초반 나폴레옹 전쟁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블록버스터 영화.
주인공 러셀 크로우를 보고 ‘글래디에이터’를 기대했다면 서사적 재미는 다소 떨어지는 듯하지만 스펙타클(특히 전쟁신의)은 이에 못지 않게 화려하다. 함선에 타고 있는 다양한 인물을 튼튼하면서도 매 ...
옆구리가 허전해지는 12월. 달콤하고, 눈물겹고, 유쾌하고, 훈훈하고, 가슴 찡한 10인10색의 다채로운 사랑 이야기가 5일 관객을 찾아간다.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의 감독은 리처드 커티스.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노팅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등의 시나리오로 수많은 연인 관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