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해양유물전시관, '신안선과 '그 보물들'展 개막

황승순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7-09-13 16: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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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황승순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오는 12월31일까지 해양유물전시관 제2전시실(전남 목포)에서 특별전 '신안선과 그 보물들'을 개최한다.

신안선은 중국 원나라 무역선으로 1976년 신안 앞바다에서 한 어부가 건져 올린 도자기를 시작으로 ‘세기의 발견’이라 불리며 20세기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한국 수중발굴 첫 보물선이다.

이번 특별전은 1976년부터 1984년까지 10차례의 발굴 이후 지금까지 여러 곳으로 흩어져 있던 4500여점의 보물들이 실물 크기(34m)로 복원된 신안선과 함께 전시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안선을 지을 때 판재와 판재 사이에 석회와 동백기름을 섞어 방수처리를 한 방수재도 복원 과정을 거쳐 처음 공개된다.

이번 전시에서 흥미로운 점은 일본의 승려인 대지선사(大智禪師ㆍ1290~1366)의 전기와 '고려사'의 기록을 근거로 1323년 거센 풍랑으로 신안 앞바다에 가라앉은 신안선에 탄 수백명의 승선원 일부가 살아남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의 칭위엔 ‘텐둥찬사(天童禪寺)’에서 유학한 대지선사의 전기에 의하면 1323년 귀국하던 중 흑풍을 만나 고려 연안에 표류하여 고려 충숙왕을 순방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고려사'에는 충숙왕 11년(1324년) 7월19일 '표류민 220여명을 일본으로 귀국시킨다'는 기록이 있어 그 가능성을 뒷받침 해준다.

신안해저유물은 지난 1994년 신안선의 첫 공개 전시 이후 20년 만인 2004년부터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됐으며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다.

전시는 특별히 신안선의 출발점인 중국에서부터 화물을 선적하여 배를 타고 목적지인 일본 교토로 향하던 당시 선원들의 항해를 떠올리도록 기획하고, 총 4부로 구성했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일반인들이 14세기 바다를 무대로 무역활동을 펼친 아시아 상인들의 삶과 고대 동아시아가 공유했던 문화의 공통성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했다.

또한 해양문화유산 전문기관이자 책임운영기관으로서 새롭게 제기된 학설 등에 관한 추가 연구를 통해 신안선에 대한 새로운 연구의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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