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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12월 취임한 조 사장은 지난해 2월 연임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 3월에도 1년 연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내년 3월까지 1년 임기를 마칠 경우 5년 3개월간 한전을 이끌게 돼 역대 ‘최장수 CEO’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조 사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차관,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을 맡았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명박 정부 말기에 한전 사장에 올랐고 박근혜 정부에서 2차례 연임하는 쾌거를 이뤘다.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모두 중용된 셈이다.
이 때문에 조 사장이 최근 친박 공공기관장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퇴 도미노’에는 동참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전이 일자리 창출‧고용 안정을 기조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와 엇박자를 내고 있는 점을 들며 조 사장의 교체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한전의 정규직 직원 수는 2014년 1만9899명, 2015년 2만189명, 2016년 2만951명으로 2년 사이 5.3%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비정규직 직원 수는 2014년 324명, 2015년 414명, 2016년 609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곱절(88%) 가까이 뛴 것이다. 특히 공공기관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공개된 자료를 살펴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언급한 2014년에는 16명이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됐으나 2015년 지난해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열정페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청년인턴 채용도 최근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1236명이었던 한전의 청년인턴(채용형 인턴+체험형 인턴)은 2015년 798명으로 줄어드는 듯 했으나 2016년 1143명으로 다시 상승곡선을 그렸고 올해 들어서는 2분기까지 벌써 1039명을 채용했다.
이 가운데 정규직 채용과는 무관하며 공공기관 취업 시 가산점을 받기 위해 지원하는 체험형 인턴 수는 증가폭이 두드러진다. 2014년 816명에서 2015년 453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가 2016년 591명, 2017년 2분기 946명으로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일성으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만큼 박근혜 정부 들어 한전이 보여준 행태는 조 사장의 자리보전에 감점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탈원전·탈석탄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정부·여당은 2022년까지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는 취임 이후 2차례 전기요금을 인상하며 한전의 주가를 크게 띄운 조 사장의 행보와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자진 사퇴는 않더라도 3연임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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