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인규 회장은 7일 대구은행 제2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은행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 사회와 고객에게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일부 직원의 부끄러운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매우 유감스럽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또 “비정규직 직원들의 처우와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잘못된 관행을 벗어나 은행이 거듭나는 환골탈태의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은행은 이와 함께 재발 방지 계획도 내놨다. 은행장 직속 인권센터를 설치하고 성희롱 예방, 직장 내 남녀평등 구현, 조직문화 혁신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박인규 회장의 사과가 보여주기식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박인규 회장이 사과문을 발표한 직후 성석기 부행장에게 언론과의 질의응답을 떠넘기고 서둘러 퇴장한 것은 마지못한 사과였음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무늬만 사과’는 오히려 역풍을 불러오고 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등 대구지역 여성·시민·노동단체는 10일 대구은행 제2본점 앞에서 ‘대구은행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과 피해자 인권보호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은행 측의 조치와 사과에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구은행은 성추행사건이 알려진 뒤 고객에게 사과하고 인권센터 설치를 약속했으나 이는 피해직원의 고통은 안중에 없고 은행 안위만 걱정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구은행의 이번 성추행 사건은 ‘갑질 기업문화’에 기인한 것”이라며 “직장 내 성희롱 범죄는 개인 간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대구은행에 성희롱 예방 시스템이 없었고 파견직과 2년 계약직, 무기계약직이 선별적으로 이어지는 고용과정에서 계속 일을 하려면 어쩔 수 없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가해자는 물론 은행도 성추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은행은 피해직원의 인권보호와 2차피해 방지 마련, 가해자에 대한 즉각적인 징계, 직원들을 대상으로 추가피해 등 실태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가해자로 지목된 해당은행 부부장급(1명), 차장급(1명), 과장급(2명) 등 4명에게는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대구은행 감사팀은 이들이 비정규직 여직원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신고와 관련해 감사를 진행 중이며, 대구지방경찰청과 대구지방고용노동청도 현재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성추행 파문이 확산되면서 정통 ‘대구은행맨’으로 불리는 박인규 회장의 리더십과 위상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박인규 회장은 1979년 대구은행 행원으로 입사해 35년 만에 DGB금융지주 회장과 대구은행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박인규 회장이 지난 2014년 3월 제2대 DGB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에 취임한 이후 DGB금융그룹 총자산은 3년 간 20조 이상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62조원을 넘어섰고, 연평균 당기순이익은 2700억원에 달했다.
또 박인규 회장은 DGB생명과 DGB자산운용 인수, DGB캐피탈 라오스법인 설립 등을 통해 그룹 계열사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했으며 인터넷 전문은행 지분 참여 등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이뤄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그는 지난 2월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 성추행 파문으로 대구은행 내에서 승승장구했던 박인규 회장의 입지는 많이 좁아졌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또 다른 추가적인 피해사건이 드러날 경우 박인규 회장이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대구은행 성추행과 관련해 2차 제보가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만약 이번 피해사례가 빙산의 일각으로 밝혀진다면 최악의 경우 박인규 회장은 용퇴 결단을 내려야하는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고 피력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서울 양천구, 12일 ‘파리공원 문화축제’](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909/p1160278450118020_798_h2.jpg)
![[로컬거버넌스] 경기 부천시, 印尼 자카르타 방문 세일즈 외교](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908/p1160278872922731_205_h2.jpg)
![[로컬거버넌스] 서울 용산구, AI·IoT등 스마트행정 고도화 박차](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907/p1160278693242270_373_h2.jpg)
![[로컬거버넌스]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광군, 통합돌봄과 신설](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906/p1160269580415147_555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