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미술관은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소록도의 예술가들과 지역 미술단체가 서로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해록예술회와 원미회의 교류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는 ‘경계를 넘어 마주보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차별과 편견, 투병의 고통 및 외로움 속에서도 예술로 내면의 아픔을 치유해온 한센 예술인과 지역의 중견·원로 작가들이 만나 서로의 작품 세계를 공감하고 격려하는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록예술회는 문학, 한국화, 서양화, 서예 등 다양한 예술적 재능을 지닌 소록도 주민들로 구성된 소록도 최초의 예술단체다. 비록 정규 전공 과정을 거치지는 못 했지만 독학으로 익힌 솜씨를 갈고 닦으며 꾸준히 창작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수필집 <소록도 천국(賤國)으로의 여행>, 시집 <곡산의 솔바람 소리>를 펴낸 시인이자 수필가인 강선봉 회장(79)을 비롯해 12명의 회원 대부분 80대의 고령이지만 예술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강 회장은 “이제 우리도 사람이기에 사람을 찾아서, 만나기 위해서,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며 “전시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작품을 관람한 이 지사는 “해록예술회원들이 아름다운 소록도 마을 풍경을 아주 잘 표현해서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며 “계절별로 연작전을 해도 되겠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예술단체 간 교류 전시회를 자주 가짐으로써 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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