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역사문화 학술심포지엄서 1년간 발굴성과 공개

정찬남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11-27 1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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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정찬남 기자] 전남 강진군은 최근 백운동(白雲洞) 별서정원에서 살았던 원주이씨 사람들의 삶과 전라병영성에서 사용한 군기(軍旗)들에 담긴 비밀을 풀어줄 제4회 강진역사문화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강진군 주최, 강진역사연구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는 강진원 군수, 김상윤 군의회의장을 비롯해 박성수 광주전남연구원장, 호남 사학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심포지엄에서는 1년 동안 강진의 새로운 역사를 찾아 발굴한 성과를 공개했다.

홍영기 순천대 교수의 사회로 조선시대의 연구 권위자로 평가받는 김덕진 광주교육대학교 교수가 ‘이간재 이여박의 실학사상과 수차 개발’을 주제로 발표를 시작해 박미선 전남대 강사가 ‘자이당 이시헌의 향촌활동과 강진 인식’, 권수용 조선대 연구원이 ‘성균관 박사 이흠의 입격과정과 교유인물’, 양홍진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이 ‘강진 병영 영기(令旗)에 그려진 별자리 분석’ 등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어 발표자들과 참석자들 간의 종합토론을 통해 발표한 내용에 대한 추가적인 궁금증을 해소했다.

백운동 별서정원은 조선중기 처사 이담로가 조영한 별서 정원으로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안운마을 백운계곡에 자리 잡고 있다. 담양 소쇄원, 보길도 부용동과 함께 호남의 3대 정원으로 불리며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의 유배 시절, 백운동을 다녀간 후 남긴 ‘백운첩’의 백운동의 12가지 풍경을 노래한 시와 제자 초의선사가 그린 ‘백운동도’를 기준으로 강진군은 복원과 문화재 지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백운동 별서정원을 조영한 이담로 후손인 원주이씨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양수기를 발명해 주민들에게 보급했던 사실과 이들이 성균관 박사가 되어 우리나라의 독립을 진지하게 고민했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며 백운동 별서정원의 역사를 훨씬 풍성하게 했다.

이와 함께 강진 거주 문중의 기록으로 전해지는 전라병영성에서 사용한 군기(軍旗)관련 궁금증이 천문연구의 전문가에 의해 시원하게 풀릴 것으로 보여 내년 4월에 개최하는 전라병영성 개영 600년 기념행사에 옛 모습 그대로 복원돼 게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진원 군수는 “장소에 이야기를 곱하고 마케팅을 더하면 훌륭한 문화관광자산이 된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백운동 별서정원에서 살아왔던 사람들의 삶과 전라병영성 군기(軍旗)의 별자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밝혀져 2017 방문의 해에 좋은 관광자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강진의 새로운 역사를 찾아 발굴해 공개하는 강진역사문화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해 오고 있으며 지금까지‘조선말기 강진지역사회’, ‘강진의 근대화와 그 방향’, ‘1900년대 초 교육과 상업 활동의 근대화 과정’ 등을 연구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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