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이동진료 군민 건강주치의 역할 톡톡

황승순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7-11 15: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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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8개 마을 방문 5년간 859회 운영

[함평=황승순 기자]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을 돌보기 위해 2011년 첫 시동을 건 전남 함평 이동진료가 벌써 5주년을 맞이했다.

민선5기 우수 공약사업인 이동진료는 안병호 군수가 취임 초부터 의지를 갖고 추진한 사업으로 민선6기까지 지속됐다.

읍ㆍ면 소재지에서 2㎞ 이상 떨어진 마을을 방문해 혈압, 당뇨 측정을 비롯해 행복나눔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군민들의 건강 주치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37인승 중형버스를 개조해 의료장비를 구비한 이동진료차량의 누적 운행거리는 2만5169㎞이다. 굽이굽이 골목골목마다 위치한 9개 읍·면 231개 마을을 찾아다닌 탓에 운행거리는 많지 않지만 제값을 톡톡히 했다. 5년간 859회를 운행해 958개 마을을 누비고 다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좁은 길도 마다않고 군민이 기다리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갔다. 지난해엔 치과 진료차량도 마련해 2대가 함께 움직인다.

이동진료 혜택을 본 주민도 3만3056명에 달한다. 군 인구가 6월 말 기준으로 3만4615명이니, 모든 군민이 한 번씩은 이용한 셈이다.

월야면 박모씨(73)는 이동진료로 고혈압 진단을 받아 약을 복용하면서 지금까지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지낸다. 학교면 윤모씨(71)는 골밀도 수치가 너무 낮은데도 모르고 지내다 이동진료 덕분에 정상치로 회복하고 있다.

이들을 비롯해 지금까지 일반진료 1만9260명, 한방진료 1만33명, 치과 3465명을 돌봤다.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등 5만3741회를 진료했다. 1만9281회의 물리치료와 상담도 이뤄졌다.

여기에 매월 한 번씩은 ‘온누리 행복나눔 서비스의 날’로 정해 전기, 수도, 농기계 등을 점검하고 수리했다.

진료가 있는 날이면 마을엔 잔치가 열린다. 진료를 기다리며 누군가 밥을 하면 누군가는 반찬을 가져오고, 그러다보면 어느덧 풍성한 잔칫상이 차려진다. 지역 주민이 한데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마음을 치료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안 군수는 “의료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과 노령인구를 위해 이동진료를 도입해 5년간 마을 구석구석까지 찾아가 군민에게 웃음과 건강을 주는 동반자가 되고 있다”며 “모든 군민이 건강하고 행복할 때까지 운행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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