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영 인천시 부평구청장, 환경미화원에게 호소합니다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5-11-10 06: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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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찬식 기자] 인천시청노동조합위원회가 9일부터 21일까지 부평구청 앞에서 ‘도로환경미화원 결원자에 대한 신규 채용 촉구 집회’를 벌인다.

이와 관련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부평구소속 환경미화원 135명 전원에게 ‘새로운 시도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구하는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다음은 편지 내용 요약이다.

-중략- 56만 구민에 외지 사람과 차량이 많아 늘 쓰레기와 먼지가 넘쳐나는 부평구를 깨끗이 청소하는 여러분의 수고에 청장으로서 늘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 마음을 “그대의 노고가 가볍지 않으므로 사람들은 늘 그대를 기억하리라”라는 시 구절로 대신해 전하기도 했지요.

-중략- 그런데 금년 말 퇴직자 이후의 충원 문제에 대한 제 생각에 대해 여러분의 오해와 우려가 많은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직접 글을 전하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복무하고 있는 공무직인 미화원 여러분들을 해고하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이는 이미 법적으로 보장받고 있는 사항이며 오히려 제가 책임지고 보호할 일입니다. 또 이번 일은 민간위탁이 아니고 민영화 시도는 더구나 아닙니다. 청소구역 중 일부 구간을 대행 용역 하는 것일 뿐입니다. 따라서 의회의 동의도 불필요한 사항입니다.

다만 신규 충원 기회에 청소구역 가운데 작은 구간이나마 우리 구 사회적 기업 등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공에서의 사회적 경제 지원’이라는 점에서 그리 하고자 하는 생각입니다.

퇴직자 7명에 해당하는, 즉 135명 중 7명(22개동 중 1개동)만을 지역공동체 경제활동의 한 영역인 사회적 기업에 주는 정책은 결코 청소업무의 공공성 확보나 여러분의 생존권 수호와는 별개의 문제로 생각됩니다.

-중략- 평소 여러분을 대하는 저의 태도나 또 노동조합에 대한 저의 태도는 진정성으로 일관해 왔던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현안에 대한 큰 오해와 불신은 여러분을 비롯해 우리 사회에 사회적 경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은 물론 그간 국영사업의 민영화에 따른 부정적 경험과 선입견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 봅니다.

또 우리 구의 행정 철학과 비전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탓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며칠 전 시청 노조와 우리 구 노조 임원들을 만났습니다. 정규 퇴직자 몫을 신규 채용하지 않고 일부 구간을 사회적 기업 등에 대행을 맡기면 조합원 수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조합원 7명이 줄어드는 것은 노동조합 입장에서 보면 유감스러울 수 있으나 그를 대신한 사회적 기업 등 사회적경제와의 관계는 대립의 관계가 아니라 새로운 상생의 관계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중략- 다른 지자체가 비용절감을 이유로 인건비 삭감의 민간위탁을 했다고 해서 그것을 곧바로 우리 구 행정운영방침과 동일시하는 것은 유감입니다. 우리 구의 경우 민영화도, 민간위탁도 아닐뿐더러 지난 5년여 사회통합, 지속가능발전 등 행정의 가치를 모든 사업에 일관되게 반영해 온 점이 다릅니다.

-중략- 새로운 시도에 불안을 느낄 수는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공무직으로 향상된 여러분의 지위와 신분은 제 임기와 상관없이 법적으로 보장된 것이기에 확실히 보호됩니다.

이에 관한한 어떤 불신과 불안도 일축할 사안입니다. 평생 ‘사회약자에 대한 배려가 민주주의다’라고 주장하고 실천해 온 청장이 왜 여러분을 책임지지 않겠습니까?

수년째 재정자립도 20%, 사회복지비 65%, 빚 수백억의 어려운 재정 속에서도 지속가능발전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담고 운영한 결과 청렴도 최상위권, 각종 평가에서 대통령표창, 우수 지자체 선정, 각종 사업 국비 공모선정 등 자랑스럽게 버텨왔습니다.

그 버팀목에는 여러분의 노고가 있음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친애하는 미화원 여러분. 이번의 새로운 시도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구합니다. 이제 싹터서 자라기 시작하는 부평구 사회적 경제는 공공분야에서 선도적으로 지원되길 바라고 마침 이번이 그 시도를 할 적절한 기회입니다.

우려되는 일이 없도록 꼼꼼히 챙겨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부평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여러분의 땀과 수고가 배어 있는 이 도시가 ‘사람 사는 세상’의 초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좀 더 행복하도록 보답할 것입니다.

2015년 11월9일 새벽에 여러분의 청장 홍미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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