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여자대학교, 한센인 5쌍 합동결혼식 열어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5-10-13 23: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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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여대에서 한센인 합동결혼식이 열리고 있다.(사진제공=경인여대)
[인천=문찬식 기자] 경인여자대학교(총장 류화선, 인천시 계양구 소재)가 13일 교내 컨벤션홀에서 한센인(옛 나환자의 명칭) 5쌍의 합동결혼식을 열었다.

경인여대 등에 따르면 5쌍의 한센인 부부들은 그동안 경제적 어려움과 나병환자라는 차별로 결혼식을 미처 올리지 못하고 30~50년 동안 함께 살아온 사람들이다.

합동결혼식은 한센인들의 경제·정서·심리적 안정을 구축해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경인여대와 한국한센총연합회가 매년 열고 있다.

이번 결혼식 주인공들은 “그동안 살아온 힘든 시절에 대한 회상은 하고 싶지 않다”며 “한센 병은 이젠 몹쓸 전염병이 아니므로 오해와 편견이 없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에서는 경인여대 웨딩플래너과 1,2학년들이 재능기부 차원으로 참여해 식장꾸미기·야외촬영·신혼부부 행진 등 행사의 모든 곳에서 도움을 줬다.

한센인 부부들은 2박3일 일정으로 부산·경북의성·전남고흥 등 지방에서 올라왔으며 결혼식 후 경인아라뱃길 탐방 등 관광일정을 소화하고 14일 귀가할 예정이다.

주례를 맡은 류화선 경인여대 총장은 “젊은 시절과 중년, 장년까지 같은 병을 앓으면서 서로 가엾게 여기고 서로 동정하고 서로 도우면서 살아오신 동병상련한 부부”라며 “앞으로 어떤 일이든 어떤 상황이든 같이 마주치고, 같이 견디고, 같이 나누시면서 동고동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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