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도서관 기부채납 놓고 LH와 대립?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07-17 16: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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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문찬식 기자] 공공도서관 기부채납 과정에서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대립각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 시설이 준공을 코앞에 두고 있어 시민들이 제대로 이용할 수도 없는 '속 빈 강정' 시설로 전락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17일 이들 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유네스코가 인천시를 '2015 책의 수도'로 지정하면서 지역 공공도서관 4곳을 신축키로 했다. 대상지는 서구 청라국제도시 중앙호수공원과 1호 문화공원, 중구 영종하늘도시 11호·17호 공원 등이다.

LH가 총 사업비 247억2000만원을 들여 건립하고 인천시에 기부 채납한다. 그런데 최근 들어 LH가 건물만 짓고 책장, 무선통신시스템(RFID) 등의 기본 내부시설 설치에 난색을 보이면서 마찰이 시작됐다.

LH는 지난 2010년 감사원의 '지방자치단체의 부당한 기반시설 요구 수용 부적정'이라는 감사결과를 들어 인천시의 요구를 전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는 LH가 영종·청라지역 사업시행자인 만큼 기반시설 확충 의무가 있고 이번 사업이 추진되기도 전에 나온 감사 결과를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맞서고 있다.

양 측은 지난 2월부터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이런 와중에 일부 도서관의 경우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중앙호수공원 도서관은 다음달, 17호 공원 도서관은 9월, 문화공원 도서관은 10월 각각 준공을 앞두고 있다. 11호 공원 도서관은 2015년 1월 착공돼 오는 2016년 12월 준공 예정으로 현재 설계가 완료됐다.

이와 관련 LH 관계자는 "타 시·도와 동일한 사업 내용을 비교, 검토해본 결과 시설이용 부분은 해당 지자체가 자체 처리했다"면서 "재정상황과 평형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당사 입장이 바뀔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수년전 감사결과를 기준으로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는 것은 부당하다"며 "LH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추경예산 확보 등의 대체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인천시는 '유네스코 2015년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됨에 따라 오는 2015년 4월23일부터 2016년 4월22일까지 세계 책 문화의 중심지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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