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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왼쪽) 후보, 유정복(오른쪽) 후보 | ||
특히 세월호 참사 등으로 어느 선거 때보다 정치 혐오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부동층'이 늘어 난데다 극심한 재정난, 구도심 활성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등의 굵직한 현안을 성공적으로 풀어낼 인물을 고르는 민심의 향방도 그 윤곽이 안 잡히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후보 간 격차가 오차 범위에 맴돌며 이 같은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다. 후보군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새누리당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과 야권연대의 힘을 모아 재선을 노리는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현 시장이다.
이들은 후보 등록 첫 날 일찌감치 서류를 내고 선거 총력전에 들어갔다. 유정복 후보는 송 후보 주변에서 논란이 된 부채 문제와 측근 비리 등의 부실 행정을 질타하고 자신이 '(대통령·정부와 소통하는)힘 있는 시장' 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송영길 후보는 마우나리조트 붕괴, 세월호 침몰 등 최근 잇따른 참사를 들어 유 후보의 전 안행부 장관이란 책임론을 지적하고 본인이 '지난 4년간 현장을 누빈 숙련된 시장' 임을 강조할 태세다. 이들은 토론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날선 공세를 펼치고 있다.
유 후보는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송 후보는 부채문제 해결을 주장하며 시장이 됐지만 2년이나 지난 뒤 부채대책을 발표하는 등 준비되지 않은 무능함을 보였다"며 "지역발전의 최대 장애물인 13조원에 달하는 부채문제에 대해 시민들의 고민과 우려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또 "송 시장이 취임 2년 만에 100명에 가까운 낙하산 인사로 시정을 어지럽게 했다"며 "시장의 정치적 동지이자 최측근인 비서실장이 5억원 뇌물로 구속되고 고위공직자들도 뇌물, 불법도박으로 구속됐으며 시 예산을 불법 활용해 재선을 위한 정치여론조사를 실시해 검찰조사를 받는 등 부패가 만연해 있다"고 주장했다.
송영길 후보는 한 토론회에서 유 후보의 '박심'과 관련해 "대통령한테 빌려온 힘은 잘해야 5년일 뿐 절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사람은 인천국제공항 매각, 수도권매립지 연장 등 지역 현안을 놓고 대통령의 뜻을 거역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송 후보는 특히 "현 정부가 성공하려면 시키는 대로 따르는 사람이 아니라 대통령의 눈을 바라보고 국가 발전을 위한 제안을 내놓는 국정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본인은 300만 인천시민의 뜻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인천이 대한민국 발전의 견인차라는 것을 대통령에게 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여·야 정가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요동치고 있는 민심이 이번 선거에 어떻게 작용할 지 두고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는 눈치다. 큰 틀에서 보면 유 후보는 무능력한 정부라는 국민적 비난이 부담스럽고 송 후보는 부동층 확대와 저조한 투표율 우려에 긴장할 수밖에 없다.
인천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서 네거티브 선거전은 오히려 정치 반감을 더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남은 기간 차분하게 자신의 능력과 비전을 얼마만큼 드러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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