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소농 송영숙씨 부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
이곳에서 블루베리를 키우고 주인장은 여성농업인 송영숙(53세) 강소농이다. 일찍 어머니를 여읜 그녀에겐 어머니 같이 항상 챙겨주는 언니가 있는데 어찌나 좋은지 ‘노후에는 꼭 같이 살자’는 약속을 했다고 한다.
도시에서 살던 그녀가 6년 전 강화에 터를 잡고 심을 작물은 고민하다 가족이 함께 가꿀 수 있고 건강에도 좋은 작물로 블루베리 300그루를 심게 됐다. 그러나 농사일을 해보지 않은 그녀에게 블루베리 농사는 그야말로 고통의 연속이었다.
블루베리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재배기술이나 방법이 확립되지 않은데다 그나마 배워보겠다고 찾아간 농장에선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였다. 남편과 같이 여기저기 정보를 찾던 중 유기농법을 기본으로 철저하게 생산, 관리하는 닥터블루베리 회원으로 가입, 다양한 기술 지도를 받게 되면서 재배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처음에 300그루였던 블루베리가 1,500그루로 늘면서 주말이면 언니네 뿐만 아니라 오빠네 가족까지 모여 같이 농사를 짓고 있다. 2년 전부터 열매를 수확하기 시작했는데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생과로 판매해 얻은 소득은 미래를 위해 농장에 재투자하고 있다.
올해는 제대로 된 가족농장 경영을 위해 강소농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 혼자만의 농장이 아니라 더 많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는 그녀는 가족이 함께할 행복한 농장을 위해 하나하나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지금껏 몇십년 산 세월보다 최근 1~2년 동안 일하면서 가족끼리 나눈 대화가 더 많다며 소중한 순간순간에 감사해 하고 있다.
블루베리 수확기가 장마와 겹쳐 맛이 싱거워지고 열매가 터지거나 떨어지는 것이 많아 비가림 시설이 필요한데 다른 과수와 달리 표준화된 규격이 없어 지원을 받지 못해 아쉬운 점이 있다. 솜씨 좋은 언니와 함께 블루베리로 된장이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과립, 환, 잎차 등의 가공품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국산 블루베리를 편리하게 접할 수 있는 가공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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