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6.4 지방선거 후보 안철수계 전멸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05-13 18: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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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문찬식 기자] 인천지역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계열이 결국 전멸했다.

통합의 효과는 없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간판만 바꾼 사실상 '도로 민주당'이 돼 버렸다. 새정치연합 인천시당과 정의당 인천시당은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천 10개 기초자치단체장(군·구청장) 후보 중 7곳을 새정치연합이 나머지 3곳을 정의당과 경선을 통해 선출하고 31개 광역의원(시의원) 선거구 중 29곳을 새정치연합이 부평3선거구와 남구4선거구를 정의당 후보로 결정했다.

시장 후보 역시 현역 새정치연합 송영길 시장과 정의당 김성진 후보의 담판이 남아 있지만 송 시장으로 압축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처럼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이 지난 2010년 지방선거 이후 두 번째 후보단일화에 합의하며 실리를 챙겼지만 인천내일포럼 등 안철수 계열은 본선에 단 한명의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인천내일포럼 출신 김찬진 동구청장 예비후보가 현역 정의당 조택상 후보와의 경선을 앞두고 있지만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기존 민주당 계열의 한 인사는 "안철수 신당 계열의 지역 기반이 약하다보니 지방선거에서는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고 평가하며 "2년 뒤 치러질 총선에서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공천 결과를 두고 "의도성은 없었다. 당선 유불리가 공천 기준이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안철수 계열 측은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기존 민주당 계열의 몽니가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계열의 한 인사는 "상대가 조택상 동구청장인 김찬진 후보도 사실상 탈락한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국회의원 등 민주당 계열의 기득권 행사, 안철수 대표의 안일함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 공천 파기가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 우리(안철수 계열)에겐 명분과 실리 모두를 놓치게 되는 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계열의 다른 인사도 "일부 지역에서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위해 움직이는 후보까지 있다"며 "새정치연합은 결국 '도로 민주당' 이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앙당에서는 현역 20% 물갈이를 제안했지만 이번 공천에서는 현역 프리미엄만 작용했지 신인 프리미엄은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새정치연합 인천시당 공천심사위원회에는 박남춘(남동 갑)·윤관석(남동 을)·최원식(계양 을) 국회의원이 포함돼 있다.

김정식(남구2)·고존수(남동구2)·조계자(계양구2) 후보들은 각각 윤관석·박남춘·신학용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며 계양구3 선거구에서 경선을 치를 예정인 이용범·이천수 후보는 각각 송영길·최원식 국회의원실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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