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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경순 | ||
우리의 선거문화는 여전히 네거티브 전략이 지배하고 있고 후보자도 이를 선호한다. 그러나 상대후보의 정책이나 정견, 공약의 비판을 통한 전략이 아니라 상대후보를 그저 끌어내리기 위한 비방, 흑색선전 일색인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비방도 좋은 일에 쓰면 약이 되는 경우가 있어 중국 고대의 사례를 소개할까 한다. 중국 고대 요순시절의 궁궐 앞에는 나무 4개를 엮어 세운 기둥이 있었다. 백성들은 임금이 정치를 하면서 잘못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여기에 하고 싶은 얘기를 적었다.
이름 하여 ‘비방지목’, ‘헐뜯을 방’자니 헐뜯는 나무라는 뜻이다. 또 우리나라에도 이런 비방목이 있었다고 한다. 중국이건 우리나라건 이미 오래전에 임금에 대한 비판 등의 정치구조를 갖추고 있었던 셈이다. 임금의 말이 곧 법이었던 시대에 임금에 대해 “헐뜯을 것이 있으면 헐뜯도록 한 것”이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경을 받는 지도자나 정치인은 이처럼 비판을 수용하는데 관대했다. 당시의 비방은 독이 아니라 바른 정치로 가기 위한 약이었다. 이제 선거 과정에서의 비건설적인 비방을 통한 갈등을 없애버리는 계기를 만들어 보자.
후보자는 자신이 제시한 공약 등에 대한 비판이 있을 때 겸허히 수용하고 또한 후보자 개인 신상에 대한 비판, 비방 대신 정책이나 공약에 대한 비판과 비판에 따른 대안 제시가 함께하는 건전한 비판문화가 조성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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