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성희 소방장 | ||
그런데 대다수 국민들이 고민하는 것 중의 하나가 부모님 혹은 친지 분들한테 ‘어떤 선물을 드려야 하나’하는 고민일 것이다. 이럴 때 고민하지 말고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를 선물했으면 어떨까 생각한다.
며칠 전 KBS뉴스에서 ‘겨울철 가정화재 대비 3~5만원이면 충분하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 10명중 7명은 아파트나 주택에서 발생한다’는 방송을 봤다. 맞는 말이다.
주택에서 잠을 자다가 화재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해 대피 지연으로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화재를 진압하면서 이런 안타까운 일을 많이 접하다 보니 소방관인 본인으로서는 화재 조기 발견과 진화의 중요성을 알게 돼 집에도 각 방마다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했고 소화기도 3대나 있다.
흔히 화재발생 초기 소화기 1대의 기능은 소방차 1대와 맞먹는 위력을 가졌다고 한다. 조기 발견과 초기소화의 중요성을 말해주며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는 대형화재도 처음에는 조그만 불씨로 시작돼 일찍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며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예전에 건축한 시골집 지붕은 초가위에 슬레이트, 기와, 함석 등을 덮어 지어진 옛집이나 목조주택이 많아 화재가 발생하면 빠르게 불이 번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소방관서에서 추진해 비치한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를 제외하면 자발적으로 비치한 집은 거의 없다.
설날이 얼마 안 남았는데 돈도 좋고 다른 선물도 좋지만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를 선물하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와 그리운 추억을 간직한 집이 잿더미가 되는 슬픔을 미리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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