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경찰서 박남열 팀장
[시민일보] 사망한 채로 살아가던 한 50대 남자가 경찰관의 끈질긴 추적으로 증거를 확보해 새로운 주민등록증을 받게 하는 등 새 생명을 줘 경찰관이 주민으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3일 광명경찰서 과학수사팀 박남열(50. 경위) 팀장은 지난해 9월 광명시 박 모(54.남) 씨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내용인즉 엄연히 살아 있는 사람인데 사망자로 살고 있다며 눈물겨운 목소리로 살아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는 애절한 전화.
내용인즉 대구 가 고향인 박씨는 생활이 어려워 부모가 계실 때 고향을 떠나 어렵게 살다 보니 가족과 연락을 끊었다. 장기간 연락이 없자 박씨의 부친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아들을 사망신고한 후 자신도 사망했다.
이때부터 박씨는 광명시에 거주하며 사망자로 20여 년 동안을 살아온 것이다. 이 때문에 생활보장 대상자 대우를 받지 못한 채 건강보험 등 각종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이런 딱한 사정을 들은 박 팀장은 모든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공문서를 작성해 우편발송 또는 발로 뛰며 증거 서류를 대구가정법원에 제출해 호적을 비롯해 주민등록증, 건강보험, 자활기초수급자로 인정받아 월 60여만 원의 혜택을 받도록 해줘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헌신적인 경찰관 때문에 20년 동안을 사망자로 살아온 박씨가 이제 다시 살아 있는 사람으로 태어나 새로운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
광명경찰서 박남열 팀장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며 "어려운 사정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찰관이라는 직업이 보람과 함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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