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사생활 문란등 평가...적발 땐 엄중 문책도
[시민일보]경기도는 최근 잇따라 터져 나온 공직자 비리 사태를 근절하기 위해 실·국장급 고위공무원에 대한 청렴도 평가를 실시하고, 도 산하기관과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고강도 기강 감찰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이달 말까지 도 소속 직원들로 구성된 내부평가단과 업무관련 전문가, 민원인 등으로 꾸려진 외부평가단을 통해 실·국장 28명에 대한 설문평가와 준법성 계량평가를 진행한다.
설문평가는 금품·향응 수수를 비롯해 위법·부당한 업무지시, 직무 관련 정보 사적 이용, 도박·음주 등 사생활 문란 등 모두 19개 항목으로, 계량평가는 세금 체납여부, 음주운전 등 법규위반, 재산불성실 신고, 징계유무 등 4개 항목으로 이뤄진다.
이밖에 스스로 청렴도를 평가하고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자기평가설문도 실시한다.
도는 내달 중순께 평가결과가 나오면 부패취약요인을 분석해 청렴도 제고를 위한 정책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평가 목적이 청렴수준의 체계적인 진단과 자율관리인 만큼 결과를 외부에 알리거나 감사 자료로 활용하지는 않기로 했다.
도는 이와 함께 오는 27일부터 도와 도 산하기관,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무기한 감찰에 나선다. 시설공사와 인·허가 분야에서 향응·금품수수 등의 비리를 중점으로, 대인 감찰과 업체 상대 비위 자료 수집 활동을 펼친다.
비리가 드러나면 곧바로 직위해제하고 수사의뢰는 물론 공직에서 배제하는 등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특히 상급자에게는 관리·감독 소홀에 따른 연대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도는 지난해 10월부터 6월 현재까지 시설공사와 인·허가 분야 감찰을 통해 모두 10명의 직원을 적발, 1명이 구속되고, 4명이 중징계, 4명 경징계, 1명이 사표를 냈다.
이 가운데 건설본부 소속 직원만 5명에 이르며, 사무관(5급) 1명이 구속되고 주사(6급) 1명이 해임됐다. 부이사관(3급) 1명과 서기관(4급)은 각각 재판을 받고 있거나 스스로 사퇴했다.
이필광 도 감사관은 "청렴도 평가를 내년에는 도 소속 과장급(4급)까지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며 "청렴도 평가가 공직자에게 '청렴영생 부패즉사' 정신으로 재무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채종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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