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성과에 눈먼 학교 아이 못맡겨"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1-06-19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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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중학교 학부모들, 학교 후문서 교장ㆍ막말교감 퇴진운동 펴
[시민일보] 일부 교사에게 막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논란이 일고 있는 인천 ㅂ중학교 사건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에 고충심사를 청구한 교사 11명 가운데 10명은 고충심사를 취하했으나 학부모들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학교장과 교감의 퇴진운동을 벌이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18일 ㅂ중학교 학부모 100여명이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ㅂ중학교 교장, 교감이 학부모들 사이를 이간질시키고 학교 정상화에 성의없이 임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들은 교장, 교감 퇴진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했다.

ㅂ중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이날 학교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의 올바른 교육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학부모의 행동을 왜곡하는 학교장과 교감의 퇴진을 요구한다"며 "학부모간에 이간질을 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제 방과후 학교 운영 등 학교 정책이 파행을 겪고 있지만 교장과 교감은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학부모들을 이간질 시키고 비대위 소속 학부모를 일부 문제를 일으킨 학생 부모들의 세력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학부모 모임은 또 "비상대책위가 배포한 자료는 고충심사청구를 한 교사들이 작성한 문건인데도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대응을 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며 "개인의 성과에 눈먼 교장과 교감에게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근대적인 학교장과 교감에게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맡길 수 없다"며 "학교 측은 가정통지문을 통해 비대위 소속 학부모들을 불순세력으로 표현하고 이를 학부모들에게 알려 학부모들간에 이간질을 조장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학부모 모임은 특히 "학교장과 교감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학부모들을 문제를 일으킨 학부모 세력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학교장이 학부모들를 믿지 못하는데 학생들을 믿고 맡길수 있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번 집회에 참석한 100여명의 학부모가 모두 문제를 일으킨 학부모들이겠냐"라고 반문한 뒤 "현재 100여명의 학부모들이 학교장과 교감의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이번 사태는 일부 소수 학부모들과 사교육 관계자들이 방과후학교 운영에 타격을 입혀 학원으로 아이들을 끌어들이려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학교측은 이날 'ㅂ중학교 학부모와 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려드린다'라는 제하의 가정통지문을 발송하고 "일부 학부모들이 ㅂ중학교에 불만을 가지고 허위 날조된 사실을 유포하며 학교교육 방해는 물론 교장과 교감, 교사들에게 대한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측은 특히 "비대위측에서 문제를 삼고 있는 일부 학생들의 출석정지는 과분하다는 내용은 집단폭행과 괴롭힘, 수업 방해 등으로 징계를 받은 것이기 때문에 과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대위에서 학교장이 여교사들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것은 모두 학교장을 음해하려는 허위 사실이며 명예훼손에 대한 부분은 현재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법적절차를 밟고 있고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교측은 또 "ㅂ중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이라 칭하면서 학교 교사와 학생들에게 씻을수 없는 모욕과 상처를 주고 참교육을 주장하면서 정작 교육을 방해하는 일부소수 학부모들에 의해 학교와 학생이 더이상 피해를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이 같은 통지문을 보낸다"고 말했다.

당초 ㅂ중학교 사태는 해당 학교 교사 11명이 인천시교육청에 '고충심사청구'를 제출하면서 촉발됐다. 11명의 교사 가운데 10명은 17일 시교육청에 고충심사청구 취하서를 내고 사태 봉합 수순에 돌입했다.

그러나 1명의 교사는 아직까지 취하서를 내지 않아 이에 대한 고충심사 처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학부모들과 학교 간의 대립 역시 쉽게 봉합되지 않을 전망이다. 양측 모두 법적대응을 검토하는 등 초강수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ㅂ중학교측은 "일부 학부모들이 학교장이 여교사를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유인물을 뿌렸다"며 이는 엄연한 명예훼손이며 이에 대한 경찰 수사 등 법적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학부모측도 "학부모들도 시교육청에 집단 민원을 제기하고 감사를 요구할 생각"이라면서 "현재 퇴진 운동 에 학부모 100여명이 서명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 11명이 제기한 고충심사는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며 "11명의 교사 중에 10명의 교사는 취하서를 제출했으나 일부 교사들이 아직 취하서를 제출하지 않아 이에 대한 고충심사는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부모들이 집단 반발을 해 상당히 난감하다"면서 "교육청 차원에서도 문제가 빨리 해결돼 학생들의 수업 분위기가 흐뜨러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찬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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