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통일연구소 설립' 반기

안정섭 / / 기사승인 : 2011-06-14 1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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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필요성 전혀 공감대 형성못해"··· 與도 반대 기류
[시민일보] 경기도의회가 경기개발연구원(경발연)에서 추진하는 통일연구소 설립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민주당은 통일연구소 설립에 제동을 거는 조례안을 발의한데 이어 설립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정했으며, 한나라당도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대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민주당 김현삼(안산7) 대변인은 13일 "당 대표단 회의에서 통일연구소 설립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통일연구소 설립 필요성에 대해 전혀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고, 기존 통일동북아연구센터와의 차별성도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김문수 경기지사의 대권 행보에 활용될 것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앞서 강득구(민·안양2) 의원 등 민주당 의원 21명은 지난달 18일 '경기개발연구원 설립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제출했다.
이들은 경발연이 국가 주요현안 사항과 제도개선에 대한 조사·연구를 하지 못하도록 제3조 2항 사업의 범위에서 '국가'를 뺐다.
강 의원 등은 "경발연은 도와 관련 없는 '미국의 세계경영전략과 한국의 전략적 가치', '북중관계 변화와 대북정책 방향' 등을 연구주제로 설정해 타당성 논란과 비효율적인 재원 활용이라는 문제가 있었다"며 "경기도라는 공간적 범위에 맞는 주제를 연구해 도정 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아직까지 통일연구소와 관련한 당론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도정을 벗어난 연구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나라당 정재영(성남8) 대표는 지난 3일까지 진행된 국외연수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통일연구소 문제를 놓고 논의하면서 국정과 도정을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의원도 "지자체에서 통일을 주목적 사업으로 하는 산하기관이 꼭 둬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하는 등 경발연 해당 상임위인 기획위원회 내에서 조차 통일연구소 설립을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나서는 의원이 없다.
한편 경발연은 소장 1명과 석·박사급 8명을 새로 채용해 모두 14명으로 구성된 통일연구소를 설립하겠다며 이에 따른 연구원 규정 제·개정안을 검토 중이다.
경발연은 지난 4월 도의회 기획위 업무보고를 통해 "경기도는 북한과 접경해 있는 대한민국 중심지로 한반도 긴급사태 발생시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지역"이라며 "정책연구를 통해 남북한 교류협력과 통합을 추진하고, 관계변화에 따른 대비를 위해서는 연구소 설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수원=채종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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