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경기도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 포기로 표류하고 있는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 개발사업의 본궤도 진입을 위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와 공식협상을 대안카드로 꺼내 들 것으로 보인다.
31일 도의회 전진규(한·평택4) 의원과 황해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김문수 지사는 투자유치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 지난 25일 비공식 일정으로 베이징 한 부동산 개발업체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김 지사를 비롯해 전태헌 도 경제투자실장, 이한규 황해경제청 투자유치본부장, 실무팀장 등 도 관계자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쪽에서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와 컨소시엄 업체 4곳 대표 등 5명이 참석해 포승지구 개발 사업을 놓고 진행된 첫 공식 협상 자리다.
김문수 지사는 당시 "포승지구 전체가 아니더라도 분할 개발도 가능하다"고 했으며, 중국 업체들은 "비싼 땅 값에 비해 사업성이 떨어져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와 황해경제청 관계자는 해당 사업지구 주민 피해를 감안해 이들 업체에 3개월 내에 투자 여부를 답해 달라고 요구하고, 앞으로 실무진 간 협의를 통해 공식 협상자리를 다시 마련하기로 했다.
김문수 지사 등이 찾은 이 중국 업체는 2008년 포승지구 사업자 신청 공모 당시 LH와 함께 지원했던 곳으로, LH보다 1년 앞선 2010년 토지 보상을 마치겠다고 제안서를 냈었다.
하지만 자금 신뢰도에서 LH보다 점수가 낮아 2차 협상대상자로 밀렸다가 지난달 LH가 사업을 포기하면서 황해경제청과 실무진 차원의 협의를 벌여왔다. 마침 김문수 지사가 중국을 방문하는 일정이 생겨 협상 자리가 마련됐다.
황해경제청은 사업비 8조~10조에 이르는 포승지구 2014만㎡(609만평) 전체 개발권을 놓고 타진 중으로, 이 업체는 공공부지에 비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이 23~24%밖에 되지 않는 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황해경제청 관계자는 "이번이 첫 공식 자리였기 때문에 아직 협상 결과를 논하기는 어려운 상태"라며 "주민 피해를 감안해 최대한 빠르게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진규 의원은 "중국 자본을 유치할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포승지구 옆 한·중테크노벨리 사업도 중국 자본 투입이 늦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아니다' 싶으면 빨리 접고 축소 개발하는게 주민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했다.
수원=채종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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