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3지구 주민들 화났다

민장홍 기자 / / 기사승인 : 2010-11-04 16:35: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LH는 조속히 토지보상하라""… 오늘 광화문서 궐기대회 열어" [시민일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정난으로 신도시 건설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파주 운정3지구 주민들이 조속한 토지보상과 사업 기본방향 설정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잇따라 여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특히 주민들은 LH공사의 보상 지연과 기본방향 발표 연기에 대해 불만을 갖고 5일 광화문 정부청사, 16일 범 파주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국회에서 각각 대규모 궐기대회를 연다.

4일 파주발전시민연합 운정3지구수용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용수)에 따르면 LH공사는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 통합 1년이 되는 지난 9월30일 막대한 부채에 대한 재무개선 대책과 사업장별 사업진행, 연기, 축소, 취소 등 기본방향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LH공사는 자사의 이유로 사업 재조정 발표 시기를 오는 11월말로 연기해 그동안 이자부담 등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은 연기에 따른 피해가 가중된다고 원성을 높히고 있다.

비상대책위 정상교(41) 사무국장은 “시간을 끌면 끌수록 이자 비용 증가 등 주민의 피해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이미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있는 만큼 LH공사는 하루라도 빨리 결정을 해줘야 한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정 사무국장은 또 “피해가 추상적으로 비춰지는게 매우 안타깝다”며 “지난 2006년 10월27일 주민공람공고 이후 모든 행위제한 등으로 재산권행사를 하지못한 주민들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태에다 조속한 보상이나 기본방향 발표가 늦어질 경우 상황이 심각한 주민들의 민심이탈은 물론 극단적인 행동 등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LH측이 재정난을 이유로 운정3지구에 대한 토지보상을 미뤄오면서 운정3지구 주민들이 대토 등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1조2000여 억원에 대한 이자부담으로 고통을 받는데 대한 분노를 감당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주민들 대부분은 “보상을 기다리면 주변지역 땅값이 올라 기존에 경작하던 규모의 토지를 매입하지 못할 것을 우려, 미리 대출을 받아 이전할 수 있는 토지를 마련했으며 이로 인해 매달 금융권에 내야 하는 이자가 적게는 수 십만원에서 많게는 수 백만원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주민 이 모(45)씨는 “매달 은행에 납입해야 하는 이자만 수 백 만원”이라며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고 고통을 전했다.

파주 운정3지구는 695만㎡ 부지로 지난 2007년 6월 지구지정이 됐으며, 2008년 12월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 총 6조4000억원의 사업비를 집행해 3만2000가구의 신도시를 만들 계획이었지만 개발계획 승인 이후 1년 9개월이 지나도록 토지보상이 진행되지 않았고, LH공사의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지금은 지구지정 취소를 걱정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한편 이인재 파주시장은 주민대책위원회와 끝까지 뜻을 함께하면서 정부와 LH공사를 상대로 운정3지구 사업재개를 설득해 나간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파주=조영환기자 cho2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