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구제역 여파 주민들 '울상'

문찬식 기자 / / 기사승인 : 2010-04-12 17: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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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 피해 큰데다 관광객 줄어 식당등 위축 [시민일보] 강화지역 5개 축산 농가의 소, 돼지 2만5000여마리가 살처분되는 등 축산 농가의 피해가 큰데다 이미지 추락과 함께 관광객 감소로 식당이나 숙박업 등의 위축도 우려되고 있다.

12일 인천시와 강화군 등에 따르면 구제역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구제역이 발생된 농가를 포함해 반경 3㎞안에 있는 211개 농가의 소와 돼지 등 2만5854마리를 13일까지 매몰 처리할 계획이다.

이들 농가에 대해 정부와 인천시는 소, 돼지의 시가 보상을 하고 생계안정자금을 지원하는가 하면 송아지와 어린돼지를 입식해 기르도록 마리당 230만원을 융자해 줄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와 시의 이 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일정기간 사육 중단에 따른 피해가 클 수 밖에 없고 멀쩡한 소, 돼지를 땅에 묻어야 하는데 따른 마음의 상처도 적지 않은 등 농민들의 물적, 정신적 피해는 계량화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구제역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3∼10㎞ 이내인 경계지역내 소, 돼지는 살처분일로부터 14일 동안 이동 및 판매 등이 금지되면서 농민들은 제때 출하를 못해 역시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화지역내 827개 축산 농가가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구제역 발생으로 쌀과 인삼, 순무 등 이 지역 특산물에 대한 이미지도 추락하면서 판매 감소가 불가피 할 것으로 우려된다.

강화군 관계자는 "최근 몇년 새 풍년으로 쌀이 남아도는 데다 구제역까지 겹쳐 쌀 판매가 쉽지 않게 됐다"며 "시민들이 구제역과 농산물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인식, 강화 농산물을 계속 구매해 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도로 곳곳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차량에 소독을 하고 있어 이에 따른 불편 등으로 외지인들의 강화군 방문도 줄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내가면 고려산 진달래축제(4월10∼25일)에는 휴일인 지난 11일 관광객들이 지난해 같은 휴일의 1일 4만∼5만명의 5분의 1정도 밖에 찾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강화군이 이번 구제역과 해군 천안함 침몰사고 등으로 공식 행사를 취소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관광객들의 감소폭이 너무 큰 실정이다.

게다가 강화평화전망대 역시 휴일 방문객들이 1000여명으로 평소 휴일에 비해 3분의 1 가량 줄었고 마니산을 찾은 관광객들도 비슷하게 감소, 이날 등산객은 25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니산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으로 등산이 가능하냐'는 등의 문의 전화가 많이 걸려 오고 있다"며 "날씨는 좋은데도 구제역 때문인지 등산객들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관광객의 감소로 식당이나 숙박업 등의 매출도 떨어지고 있다.

내가면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김모씨는 "지난해 진달래 축제때엔 손님들이 꽉 들어차 대목을 봤는데 올해는 좌석이 반도 안차고 있다"며 "구제역이 잠잠해지려면 최소 2주 이상은 걸릴텐데 그러면 축제는 끝난다"며 울상을 지었다.

강화 본도에서 배로 10여분 정도 떨어진 삼산면 석모도의 펜션주인 이모씨는 "어제 방 2개를 예약했던 단체 손님이 오지 않고 취소했다"며 "본격적인 관광철을 맞았는데 구제역으로 올봄 장사를 망쳤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와 관련 강화군 관계자는 "구제역으로 강화군민 거의가 타격을 입고 지역경제도 위축되게 됐다"면서 "구제역 확산을 차단하고 방역기간을 줄여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문찬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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