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후견인제도에 올겨울 포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2-12 19:32:2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서류 신청해줘
市, 전국 최초 실시… 소외이웃에 큰힘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공무원 후견인 제도가 점차 정착돼 가고 있다.

강화군 송해면에 거주하고 있는 이 모씨는 공무원 후견인 제도가 아니었으면 아직도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며 지난날을 돌아보곤 했다.

이 씨는 평소 아들 1명과 살고 있었으나 서모, 서자 관계이며 아들도 몸이 약하고 주차장에서 청소 일을 격일제로(1달은 밤에 1달은 낮에 근무) 하는 관계로 부모를 제대로 부양하지 못했다.

지난 2006년부터 민간으로부터 후원 물품(쌀, 라면 등)이 배부됐으나 수급자가 아닌 관계로 정기적인 가정방문이 없던 대상자였으며 따라서 아무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될 것이라곤 생각을 못했었다.

하지만 송해면에 근무하고 있던 사회복지사 염천혜씨가 이씨가 어렵게 살고 있다는 말을 주위로부터 듣고 지난 4월17일 직접 이집을 방문, 애로 사항을 들었다. 평소 어려운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발 벗고 나서는 염씨의 성격이 발동을 했던 것이다.

염씨가 이씨 집을 방문, 이씨를 만나본 결과 질병으로 몹시 괴로워 보였고 1회용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등 생활실태가 심각한 실정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이씨는 평소 기초생활보장법에 대해서도 무지였고 알고 있다고 해도 자신이 어떻게 서류를 신청해야 하는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딱하게 여긴 염천해 사회복지사는 이씨를 위해 지난 4월17일 상담 실사를 벌인후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서류를 직접 작성해 강화군청으로 송부했으며 5월3일에는 강화자활후견기관에 간병인 파견을 의뢰, 노인요양시설(성안나의 집) 입소 신청을 의뢰했다.

이 결과 지난 5월4일에는 송해면 보건지소 연계해 이씨에 대한 매일 간호 요청(당뇨주사 주입)을 했고 5월21일에는 강화자활후견기관 선생님에게 요청해 강화병원에 입원, 당뇨병을 집중 치료해줬다.

또한 지난 6월5일에는 성안나의 집 입소신청 서류 중 부족한 진단서 강화 남궁의원 연계해 진단서 발급해 줬는가 하면 6월7일 드디어 성안나의 집 입소관련 서류심사를 거쳐 6월13일 성안나의 집 입소하게 됐다.

사회복지사 염천혜씨는 “이씨와 같이 평소 어려운 생활환경에 있으면서도 서류작성 등 행정절차 등을 몰라 신청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의 후견으로 할머니께서 새로운 삶을 찾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