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는 이달 서구 서곶공원에서 개최되는 랑랑축제를 앞두고 축제를 추진중인 권오창 서구축제추진위원장을 만나 의중을 들어봤다.
◆다음은 권오창 위원장이 랑랑축제를 추진하면서 갖고 있는 의중을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전문이다.
세계적인 길거리 축제로는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가진 영국의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발을 손꼽는다. 현재 프린지 페스티발은 매년 거의 8월 한달 간 개최되고 있으며, 오늘날 질과 양적인 면에서 모두 명실공이 세계 최대의 예술 제전으로 불리는 종합예술축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국민에게 희망과 결집력,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다는 명목하에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내포돼 있었지만 취지만큼은 종합예술축제로 시작된 에딘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은 당시 비슷한 시기에 시작된 프랑스의 아비뇽 연극축제와 함께 오늘날 세계 양대 공연축제로 손꼽히고 있다고 한다.
이 프린지 축제가 성공한 원인으로는 첫번째로 시행초기에 페스티벌 주최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초청을 받지 못한 곳곳의 영세하고 무명이였던 작은 예술단체들이 살아남기 위한 목적으로 자신들을 알리고자 하는 홍보차원에서 각자의 공연을 공식 행사장 주변에서 벌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고 하며, 이때부터 언론들이 ‘공식축제 연극의 주변(the fringe of the official festival drama)’이라고 언급하면서 프린지라는 명칭이 공식적으로 사용되면서 세계적으로 홍보가 되었다고 한다.
두 번째는 당시 에딘버러는 인구가 45만의 스코틀랜드의 심장부에 위치하고, 대외적으로는 귀족적인 분위기, 스카치위스키의 본산지, 백파이프의 고향, 아름다운 건축물, 매력적인 쇼핑거리 등의 이미지를 잘 활용한 것이라고 한다.
세 번째는 재즈와 블루스 페스티벌, 국제도서 페스티벌, 국제영화페스티벌, 밀리터리 타투 등 다양하게 운영하는 각 단체를 통합해 프린지협회를 결성하고 공동 마케팅과 홍보를 통한 조직적인 민간단체의 시스템이 갖추어 운영한 결과라고 한다.
이제 제5회를 맞아 민ㆍ관단 체제에서 순수한 민간주도형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리 서구의 랑랑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의 발전가능성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랑랑축제는 에딘버러와 같이 역사적인 주변환경이 풍부한 환경에서 출발하지 못하고 불모지에서 처음 시작한 길거리 축제이지만 우리 서구의 주변을 돌아보면 검단신도시개발지구, 청라자유구역 및 수도권매립지조합의 광활한 면적에 조성한 환경생태공원, 국제환경박물관 등 미래의 환경도시와 어울리는 축제로 방향을 잡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광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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